그림 에세이 #12
가끔은 긍정적인 내가 싫다.
우울하고 슬픈 날, 마음속 어디선가에서 긍정의 말이 들려온다.
‘괜찮아. 울고 싶어도 울지 마. 곧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
나는 깊은 동굴 속에 혼자 있고
밝은 입구에서 누군가가 나를 향해 소리치는 느낌.
‘우울해하지 말고 빨리 그곳에서 나와!’
나는 슬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밝은 곳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긍정의 마음이 나를 위로하려고 하는 거겠지만
때론 그냥 날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쯤은 오롯이 어둠 속에서 슬퍼하고
내일부터 더 긍정적으로 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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