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고 싶다 #11
스케일링을 받으러 치과에 방문했다.
아프지 않게 해 준다는 후기를 보고, 신나게 찾아간 곳인데 신나게 아팠다.
‘치과에서 통증이 없다는 건 욕심이구나’를 깨달았다.
스케일링만 하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충치 치료를 하게 돼서 결국 거금을 쓰게 되었다.
더 자주 스케일링을 받으면 좋았을 걸…
어릴 때부터 치과에 거금을 들이곤 했다.
그럴 때마다 돈을 내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도 들었지만, 잠시뿐.
이제는 돈을 대신 내줄 사람도 없고, 왠지 분했다.
나름 열심히 치실도 하며 관리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 치아 관리 유튜브를 보니, 신경 쓸게 더욱 많았다.
‘나의 노력은 노력이 아니었구나.’
분함이 속상함으로 변했다.
하- 치아 관리를 대신해주는 로봇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