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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O Feb 08. 2024

유령에 대하여

즐겁게 살고 싶다 #20




유령의 존재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어느 쪽이신가요?라고 물으면 ‘저는 믿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중학교시절에 유령 같은 존재를 본 적이 있으니까.


시험기간에 새벽 4시까지 공부를 하고(벼락치기), 잠을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다. 컴컴한 방에 누워 눈을 감았는데, 왠지 옆에 누군가 있는 기분이 들었다. 눈을 떠 옆을 보니,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근데 그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더니 내 몸속으로 들어왔다. 소리를 지르고 움직여 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가위가 눌린 것이다. 잠시 뒤 발가락부터 힘껏 움직여 가위눌림에서 벗어났지만, 온몸에 땀이 흐르고 상당히 무서웠다. 그래서 베개를 들고 형의 방에 들어가 잠을 잤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게 유령인지 내가 피곤해서 헛 것을 본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세상에 유령이 존재한다면,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후로는 유령 같은 건 본 적이 없다. 다행이다. 계속 그런 게 보였다면 난 아마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영능력자로 인정받아, 유령퇴치를 하고 다니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건 그대로 피곤하고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역시 유령보다도 무서운 건, 각종 스트레스가 아닐까 한다.

“스트레스야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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