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의 에세이집 '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의 한 꼭지를 읽다가 이것저것 생각하게 됐다.
마스다는 자식이 없으니까 나이를 먹어도 객관적으로 조언해 줄 젊은 세대가 가까이 없을 거란 전제로 주의사항을 적어둘 생각이라 했다.
옷차림을 예로 들어 더 밝은 색 옷을 입고, 입 주변 면도하는 거랑 보풀은 잘 떼라는 조언. 그리고 방범도 놓치지 않는데 "구청에서 왔다고 해도 문을 바로 열어 주면 안 된다"는 것, 날치기당하지 않게 가방은 대각선으로 메고 다니라는 것 등이다. 뭐, 이런 사소한 것까지? 귀엽다. ㅋ
나라면 뭐라고 보낼까..? 40여 년 후 80대의 나에게.
그때도 운동은 할까? 편치 않아도 지금처럼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노인의 나에게 뭐라고 하지?가장 중요한 게 있다.
엄마도 가장 마음 쓰는 문제일 것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상대방에게 너무 과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다. 외로우면 상처도 더 크지. (그때도 내가 솔로일 거란 전제로.)
음..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로군.
쿨하게 늙어가는 것.
역시 쉽지 않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