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그 생각과 감정의 바닥까지 내려가라

힘들수록 더 큰 성장소

by 마음순례


“살면서 왜 자살 충동이 없었겠어요. 흔히들 죽고 싶다, 라고 하잖아요. 진심은 살고 싶다는 겁니다. 자살은 고통을 끊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가지고 가는 것이거든요. 그날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15층 아파트에서 떨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볼 때가 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그날은 그게 가능해 보였어요. 저는 발코니로 나가 아래를 내려다 봤어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참 이상한 일이죠. 정신이 다 맑아졌어요. 저는 뛰어 내렸어요. 상상으로.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어요. 저는 많이 우울했지만, 평소의 우울과는 달랐어요. 이상하게 마음이 잔잔하고 진정됐어요. 삶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죽었는데,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어요.”


저는 힘들다는 사람에게 그 감정의 바닥까지 내려가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꺼이 안내자가 되어드립니다. 그 바닥에는 “힘들다”와는 정반대의 감정이 있었습니다. 힘든 일일수록 더 큰 성장소가 있더군요.



가나심리치료연구소 박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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