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란 무엇인가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를 읽고

by 고독일기



군주의 미덕은?



대선을 앞두고 읽어볼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군주론. 한 명의 국민으로서 또 직장인으로 조직의 리더 또는 군주의 마인드나 생각들을 엿보려고 했지만 현대 시대에는 다소 맞지 않는 결을 보여서 내심 아쉽지만 얻은 게 많았다. 지배하지 못하면 반항을 생각지 못하게 처신하라.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어차피 결집하기 어렵고 반항하지 못하니 무시해도 좋다 등 그의 충언 아닌 충언들은 명쾌하면서도 날카롭다. 그의 글이 군주의 환심 사려는 목적성이 다분하다곤 하나 체제를 유지하려는 사람과 삶의 일상을 소소하게 꾸려가는 사람은 관점부터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보다 하고 받아들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서 조직은 갖추어야 하고 리더는 꼭 있어야 한다고 본다. 고대 민주주의 국가 그리스조차 민주주의를 표방했지만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는 노예를 착취하면서 발전해 왔으니깐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해도 경제를 굴린 건 조직 리더들이었다. 냉철한 군주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속성들과 자신의 군대를 갖추지 않고 용병을 기용하면 좋지 않다는 의견은 흡사 오늘날 비즈니스 사회를 보는 거 같다. 몇 달간 CEO가 사업부장들을 현장경영에 명목으로 각 공장으로 발령을 내버렸다. 사람들은 어이없어했지만 관련 업무는 훨씬 수월해졌고 협업 속도는 빨라졌다. 군주가 로컬로 이사를 하니 자연스레 지배권이 확장되는 걸 경험했다. C 레벨이 이걸 노렸나? 살짝 의구심이 많이 드는 정치적 의문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은 해소했다. 무엇을 키워야 하고 무엇을 아웃소싱을 해야 하는지도 고민하게 한다.



여하튼 군주는 만만하지 않고 또 운이 있더라도 유지가 힘들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군주가 갖춰야 할 미덕은 강인함이다. 나약한 리더는 믿음을 못 준다. 러시아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바이든이 정신 승리하는 분위기이나, 또 어떻게 정세가 바뀔까? 패권국가 시대에서 글로벌 군주들의 선택에 더욱더 주목해 본다.


(해당 글은 2022년 2월에 적었습니다.)





이전 26화돈 좋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