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정말 생각할까?

안토니오 다마지오,『데카르트의 오류』를 읽고

by 고독일기


신체표지 가설? 몸으로 생각하다



최근 뇌과학 책을 흥미롭게 읽고 있다. 다른 뇌과학 책과 다르게 이 책이 색다르게 느껴진 건 뇌과학에서 단순히 두뇌 역학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걸 뛰어넘어서 '신체'도 두뇌활동에 기여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는 거다. 문제는 뇌를 알고자 하는 책이 내 두뇌를 매우 혼란스럽게 한다. 작가가 원래 이렇게 쓴 건지, 번역가가 지적 역량을 뽐내고 싶었는지 안 그래도 어려운 내용에 혼돈의 번역까지 더해지니 책 내용을 '이해'한다기보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읽자라고 생각들 정도로 내용 전달이 어렵게 구상되어 책이 전달하는 내용을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는데 정확히 실패했다.



물론 책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다. 저자는 생각을 떠올리는 메커니즘을 단순히 내 안에서의 작용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생각에 대한 관점의 폭을 넓혀주었다. 1차적 감정, 2차적 감정, 기질적 표상 같은 새로운 단어들을 쏟아내면서 몸이 생각에 기여하는 부분과 뇌가 작동하는 모습을 많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내 몸이 자극-반응이라는 메커니즘에서 생각을 위해 다양한 배경을 떠올리고 감각을 열어 조화를 이루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을 읽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생각을 떠올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제안해 설명을 했지만 도무지 팩트는 어딨냐는 거다. 뒤로 갈수록 뇌과학 책에 본인의 가설이 너무 많아서 뇌피셜이 아닐까 반감을 가지게 되고, 분석을 위한 분석 같고 문장은 너무 어렵고 의식의 흐름대로 읽게 되고 참 이해를 못 하는 날 탓해야 하는지...



한줄평 : 신체표지 가설이란 개념이 신선했다. 하지만 번역이 아쉬워 좋은 내용이 빛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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