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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와 달팽이 Sep 21. 2022

사람사는 거,, 그거 다 비슷해

우리 모두는 각자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나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때로는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자만에 빠지게만들기도 한다.

나는 지금껏 우리 부부는 무척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오만함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나눈 대화를 회상해본다.
“너희 부부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
뭔가 칭찬받는 느낌이 들어 신나서 이유를 설명했는데 친구의 다음 질문이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지 않아?”
아차차...우리는 지금껏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을 방치하고 일만하는 걸로 보일 수 있겠구나….

군인자녀의 잦은 이사와 전학의 아픔을 주지 않으려고 최대한 같은 지역에 머물기 위해서 일한건데…

이런 우리 부부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우리 부부라고 특별한건 아니구나 하는것을 깨닫게도 하는 질문이면서도

그동안 나는 잘 살고 있다고 자만했던 나에 대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던 대화였다.


우리는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각자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모두 다르기에 그가 처한 환경과 고민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대부분 가정이 다 그렇게 비슷하게 살아간다.

우리 부부라고 특별하지 않다. 이제 다른 부부를 감히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 부부가 우리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 것처럼  그들도 그들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과 이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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