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살던 동네에서 만난 작은 커피집.
낀따마니에서 직접 커피농장을 하는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커피집이다.
커피맛이 꽤나 좋다.
사장님이 커피도 로스팅해서 팔고 있어, 매번 여기 원두를 사다 마시자라고 하면서도 왠지 자꾸 커피 살 타이밍과 어긋나 어쩔 수 없이 대충 아무거나 마시고 있었다.
이날은 아침에 집에서 나설때부턱 작정을 했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Titi Batu에서 아침운동과 간단한 작업들을 했다.
그리고 이 커피집 옆의 생선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뒤
드디어 Old Friends에 들리게 되었다.
한국 다녀온 뒤 처음으로 간터라 무뚝뚝한 주인아저씨도 오랜만이라며 한국에 다녀왔냐고 인사를 건냈다.
이 곳은 항상 올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처음 우붓에 와서 살기 시작했을때, 모든것에 당황해하며 지칠때마다 이곳에 와서 커피를 마시며 쉬곤했다.
변하지 않는 커피맛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