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보면 생각보다 별 것 아닌 일에 즐거워하고 행복해한다. 그 웃음을 보고 있자면 같이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인데 어른이 된 우리는 비장하게 행복하려고 한다. 대단하게 행복하기보다는 아이들처럼 작게 자주 행복해야 한다. 그럴 수 있도록 주변에 행복할 수 있는 장치를 많이 두어야 한다. 시스템을 갖춰두는 거지. 아이들은 몰라도 어른은 그래야 한다. 그래야 작게 자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꾸준히 느끼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좋아한다'고 말하는 자체도 용기가 필요한 일은 아닐까. 좋아한다고 말하면 잘해야 할 것 같다. 대놓고 성과주의가 최고인 사회에서 자랐기 때문이겠지. 참으로 어려운 사회에서 자랐는데 참으로 어려운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의 100권은 어디에 있는걸까.
아니, 아이의 100권이 내게도 있긴한걸까.
아이의 100권은 별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