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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플 Nov 28. 2021

퍼포먼스마케터 6주인턴 후기(1)

끝이 아닌 '시작'이란 이름으로


나는 '경험'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하던 거 하면서 편하게 업무 볼 수 있는데도 


'경험'을 위해서 일부러 처음 보는 분야로의 직장 이직을 단기간에 준비했고 2번의 테스트를 거쳐 합격했다. 



순탄치 않았다. 아니, 서로의 방향성이 생각보다 많이 부딪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말이지 많은 것을 얻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

어느 때보다 꽉 찬 6주를 보내며. ( 아직 6주가 지나지 않았으니 2탄으로 돌아올지 모른다. )






무슨 대단한 회사라고 3번이나 테스트를 치루고 방대한 분량의 처음보는 단어와 지식들을 구겨넣으며 달려왔는지. 짧았지만 긴 시간이 스치며 조금은 아득하고 조금은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내 마음 한켠은 분명히 알려주고 있었다. 결코 '틀린' 선택이 아니었음을.






다른 회사에 입사해서 하던 일 했다면 절대 몰랐을 세계를 단기간에 깨우쳤고, 


방대한 분량의 지식을 머릿속에 넣고 암기하면서 새로운 영역의 문을 열 수 있었다.


그 문을 열어본 사람과 열어보지 않은 사람의 앞으로의 삶은 확연하게 다를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 하나로 다른 좋은 기회 다 버리고 이 직장을 위해 보낸 2~3달여 시간을 그저 후회만 하기에는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이 다음 나의 선택은 무엇이냐고? 


'하던 일 하자'는 결정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더 배우기를 선택한다.

이번에는 UX UI 디자인, 웹퍼블리싱 까지.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지 자기계발하는 곳이 아니라는 부모님의 말에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글만 쓰고 상세페이지 기획만 하면 인정받는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더 발전하고 싶었다. 


자격증도 없고, 회사는 다녔지만 ppt나 엑셀을 전혀 못다뤄서 워드에 글만 썼던 (물론 일반인이 쓰는 글이 아닌 3~10억 달러 펀딩을 받은 페이지의 카피라이팅이지만 ) 나를 확 뒤집고 바꾸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마지노선같은 나이가 30살이라고 한다. 


나는 27살이고, 아직은 20대다. 



완전히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것도 아니고, '마케팅'이라는 범주 안에 함께 속해있는 것들을 더 메우고 채우고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서라면 아직은 배움이 괜찮지 않을까.



당장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실무 투입이 가능한 분야로의 면접 제의와 연락들이 오고 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







커피전공으로 대학을 다니던 때 꾸준히 발행한 커피콘텐츠를 계기로 마케팅을 시작했고, 마케터이자 기획자로 커리어와 배움을 쌓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부분을 관찰하고 사색하며

인사이트 얻기를 즐겨합니다.



저의 독백같은 글이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고 있음에 용기를 얻고 오늘도 글을 써야할 이유를 발견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마케터 & 기획자 컵플래너 (Cup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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