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한 우리는 무한을 갈망한다.
사랑의 농도가 변하지 않기를
피부가 탱탱하기를
머리숱이 풍성하기를
오래 살기를 바란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게임 속 캐릭터
목숨 받쳐 사랑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
늙지 않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한결 같은 캐릭터를 동경하지만
거울 속 나는 매일 죽음에 가까워져만 간다.
1월 1일.
인간은 신의 전지전능함에 또 다시 기대본다.
영원한 사랑과 건강을 달라고.
기적을 소망할수록
현실이 추해진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영원을 꿈꾸기보다
끝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