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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Apr 04. 2024

하늘 아래 첫 동네, 화산마을

태곳적 고요함이 있는 곳

하늘과 산, 군위호가 어우러진 풍경

700미터 고지대에 자리 잡은 군위의 화산마을에 다녀왔다. 풍차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시원하다. 먼 산은 먼 산대로, 가까운 산은 그것대로 조용하고 차분하다.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태곳적 고요함이 있다. 10년 전에 방문했던 (지금은 철거된) 지리산의 심원마을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군위호를 조금 더 가깝게 


그런데 이곳이 알려지면서  주말에는 꽤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평일에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내가 누리는 복이다. 화산마을은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 4리에 있다. 모든 풍경은 자연 속에 조화로우나 사실 이곳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마을이다.  


1960년대 산업화의 물결과는 대조적으로 1천여 명의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이곳으로 들어왔다. 당시 국토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된 산지 개간 정책에 따라 산골로 이주해 온 개척민들이 마을을 만들었다. 가구 당 6천 평 정도의 임야가 주민들에게 주어졌고, 그들 스스로 이곳을 개간했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좋은 풍경

좁은 일방통행길로 올라왔는데 전망대 옆에 주차장도 만들어 찾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은 일도 안 하고 더없이 조용한 일상인데, 더 조용한 곳을 찾겠다고 나섰다. 엊그제 다녀온 사유원도 좋았지만 이런 곳은 계절마다 와보고 싶다.


 화산마을의 풍차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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