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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풍 Oct 12. 2024

오지랖은 너의 마음속으로만…

회사를 입사하고 1년이 지나자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졌다

. 그 당시에 이게 뭔지도 몰랐다. 그냥 회사에서 더 이상 야근비랑 주말근무비를 안준다고 하였다. 


그나마 회사가 탄탄하니 정리해고는 없었다. 

신기한 건 야근과 주말근무비가 없으니 야근을 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주말근무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야 신입사원이니 딱히 일이 많지 않았고 위에 분들이 안나오니 나도 쉴 수 있었다. 

그렇게 이 사태가 끝나가고 정부는 주택 활성화 대책을 내 놓기 시작했다. 

이 때가 이명박 정부 때였다. 


당시에는 주식이나 신경썼지 주택은 관심도 없었던 시기이기에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내 놓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회사 생활도 2~3년 차 되다 보니 새롭게 신입사원들이 들어왔다. 동기가 없었던 나는 동기들이 있는 신입사원들이 부러웠고, 무언가 물어봤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하였다. ( 워낙에 신입 사원이 없는 부서였는데 부서 통합이 되면서 부서원이 늘어나서 받는 신입 사원도 늘어났다. ) 


그러던 중에 한명이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아파트라고??’ 


아니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파트를 구입해.. 큰일 날 일이네…

혼자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주택 사정에는 잘 몰랐지만 서브프라임 이후에 여전히 경제는 어둡다는 뉴스는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은 뭔가 더 큰 어른이 되어서 구입한다고 생각했는데 20대 신입사원이 집을 구입했다고 하니 뭔가 아니라 생각했었다. 


‘’ 집을 샀다는데 정말이야?”

“네… 그냥 취등록세도 모두 감면해 주고 사 놓으면 나중에 좋을 것 같아서요…”

“아니 취등록세가 문제가 아니지… 그거 집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렇게 이야기 하고 더 이상 이야기 하지를 않았다. 

그 옆에서 나의 이야기를 귀를 기율이는 후배 동기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부담이 갖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다행이다. 거기까지만 이야기 한 것을….


이 글을 쓰면서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서 그 후배가 구입했던 아파트를 찾아 보았다. 

당시에 대략 매매가 2억 5천에 전세가 1.8억 갭 7천 아파트…

22년 최고 상승장에 5.8억 현재 4억대 

지금 생각해 봐도 아찔하다. 나의 오지랖으로 누군가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었다는 것이…

오지랖은 나의 마음속으로만 끝내야 한다. 그리고 맘 속으로 응원을 해야지….


나는 부동산 투자를 하다가 알게 된 사람 이외에는 부동산 이야기를 거의 안한다. 

부동산을 모르거나 관심 없는 사람과 부동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별로 좋은 이야기가 없다.


부동산 투자자는 투기꾼이거나 서민의 보금자리를 뺏는 다는 인식 

리고 부동산 상승에 따른 상대적 허탈감에 대한 심정…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고 나서 친한 몇명에게 투자를 권유해 봤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괜히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 하였다. 

그 뒤로는 나도 더 권하지는 않는다. 

애써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는데 결과의 변화가 없다면 더 할 필요가 없으니깐…

그래서 부동산 이야기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아는 사람들과만 한다. 

심지어 나의 가족들도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는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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