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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숙 Oct 22. 2023

옥스퍼드 대학과 나니아연대기

50대 아줌마의 영국 혼자 여행기

여행은 '아는 만큼 보고 느낄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옥스퍼드 대학은 그저 막연히 유명한 대학이니까, 그리고 투어 코스에 있으니 돌아보자는 생각으로 별생각 없이 둘러보았다.

 예전에 프랑크 푸르트 대학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대학처럼 거대한 건물이 아니라 그저 단과 대학 건물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모습이 생소했는데,  옥스퍼드 대학 역시 여러 단과 대학들이 시기를 달리해서 건축되고 개교를 한 것이라고 한다.


옥스퍼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곳은 영화 헤리포터 영화에 등장했던 식당이다. 나도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 보았는데 이곳이 실제 교수들과 학생들이 저녁 정찬을 즐기는 곳이다 보니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헤리포터로 인해 관광객이 몰려들어도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는 견해가 많다고 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 헤리포터 영화에서는 옥스퍼드 대학의 식당과 이 식당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식사하는 전통을 대부분 모방했다고 한다.)

오히려 옥스퍼드 대 수학교수였던 루이스 캐럴이 그 대학 학장의 딸인 엘리스 리델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대학과 더 연관이 많다고 보고 있단다. 또한 잠시 대학에 몸 담았던 아인슈타인이 대학과 관련 있는 인물이라고 스테인드글라스에 나타내고 있다 하여 엘리스와 아인슈타인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보들리안 도서관은 원형의 아름다운 건물도 볼만하지만 영국의 비대여 도서관 중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서가 필요한 학생들은 사전에 신청하고 오로지 도서관에 가야만 귀중한 도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의 흥미를 끈 것은 옥스퍼드 대학의 뒤편에는 나니아 연대기의 모티브가 되는 건물과 가로등이 있다는 말이었다. 나니아 연대기를 쓴 C. S. Lewis가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과 옥스퍼드 독서 동아리 멤버였는데, 독서 동아리 모임방 문의 문양이 아슬란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며 나니아 연대기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가로등이 바로 이 가로등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도 누구나 지나치면서 무심히 볼 수 있는 이러한 문양과 건물, 가로등을 가지고 옷장 속으로 찾아가는 나니아를 상상해 낸 뛰어난 상상력은 위대한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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