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할머니 보고싶네...
손녀보다 딸을 더 좋아하고 그걸 손녀한테 만날 들켰던 외할머니.
새끼 막 낳은 어미개처럼 언제나 딸이 괜찮은지 살피고 살피던 외할머니.
내가 본일 딸 걱정시킬까
날마다 손녀를 위한 기도, 딸을 위한 기도 올리던 우리 외할머니.
그러고보니 한번도
누굴 나무라신 적도
무심코 미간을 찌뿌리시는 것 조차 본 적이 없네
하얀 고양이처럼 항상 깨끗하고 정갈했던
양반집 규수 우리 외할머니.
매일같이 일구던 집앞 텃밭에서
해질녘 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