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공필수가 있던 화요일
밤을 지나 새벽으로 술을 푸던 그날
날이 밝아 수요일
비가 내리고 개가 차에 치인 그날
화요일에 전공필수가 들어있던 그 학기 내내
술독에 출석했고
수요일이 밝아오면 그 비가 내렸다
아스팔트위에 붉게 얼룩진 그 피 때문이었을까?
어느 수요일 아침 하나
나는 누구보다도 일찍 잠을 깼다
하늘은 사라져버렸고 어김없이 그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부딪쳤다 차고 단단한 그 비와
책은 나를 구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