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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현 Nov 03. 2024

미래, 지금 여기 +12+

동생의 눈


열두 번째 눈은 동생과 함께 걷는 시간입니다.


저의 10대, 20대가 모두 있는 공간을 동생과 함께 걸었습니다.

주말에 직원 결혼식에 참석하고 오는 동생에게 뜬금없이 연락해서 같이 본 풍경입니다.  

정작 그때는 이렇게 걸어본 적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주 멋지게 변신한 공원이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동생 이름자, 찬란할 찬을 쓰는데 가을 햇살이 지금 딱 그렇네요.

미래, 찬란하고 아름다운 지금 이 순간.



가을의 끝자락에서 봄의 노란빛이 떠올라요. 제 기억에 있는 천진한 웃음, 아무 걱정 없는 그 노란빛이요.

가만히 있어도 늘 똘똘했던 동생, 어릴 때 저는 그런 야무진 동생이 늘 부러웠어요. 책임감 있고 뭐든 열심히 하는 동생, 잠시라도 머리를 꺼두고 지금의 가을빛 편안하게 온전하게 다 받으면 좋겠어요. 동생과 걷는 저의 시간이 그러했거든요. 아무것도 안 해도 참 좋았어요.

눈의 미래가 그런 천진한 노란빛이면 해요.




오늘의 시.선

https://youtu.be/-i845BNIejM?si=5PGDBu8IR2CSV5FQ





+ 사람들의 눈을 어떻게 담을지 고민을 하다가 방향을 조금씩 잡아가고 있습니다. 위 영상은 머리에 고프로를 차고 제 눈이 움직이는 대로 본 풍경이에요. 자전거를 타면서 찍어도 보고 친구 머리에 카메라를 씌우고도 찍어보고 우당탕 진화하며 눈이 무엇을 보는가. 를 천천히 탐구 중입니다.




당신을 닮은 오늘의 찬란한 가을을 전해드립니다.






존재만으로 당신은 모든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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