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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융한삶 Jul 08. 202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장송곡이 되어버린

소야곡을 기억한다


레테가 음독하는 이야기


내가 이럴 리가

너를 잃을 리가


미욱한 순수함에

허기진 미소가 흘렀다


해를 약속했던 날씨는 비를 뿌렸고

우습게도 저녁은 밤을 찾았다

 

몽유롭게 감기는 낙화


믿고 싶은 걸 믿겠다고

초라하게 내뱉었다

 

시작이 없어 끝낼 수 없는 이야기


묵시록이 되어버린

비망록을 기억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조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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