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초등 딸의 동시, 그리고 아빠.

by 글쓰는 범고래

딸의 태명은 똘망이였다.


아빠인 내가 지어준 태명이었다.


딸이 태어나고 처음으로 눈을 마주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딸은 태명처럼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와 세상을 바라봤다.




딸은 다섯 살이 되었을 때 한글을 배웠다.


딸에게 한글을 가르쳐 준 사람은 아빠인 나였다.


딸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한글을 익혔다.




한글을 배운 후 딸은 자신의 글을 적기 시작했다.


그날그날 무슨 놀이를 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던 나였기에 딸이 적은 글에서 그 마음이 느껴졌다.


그 순간을 간직하고자, 딸이 글을 적을때마다 보관해 두었다.


지금, 그 작은 마음들을 여기에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