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톤 시티가 멀지 않은 남쪽 바다에서 놀다가 다음날 바닷가에서 내륙으로 조금 들어와 악어를 찾으려고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갔는데 철문이 굳게 잠겨있기에 먼 거리를 돌아서 이곳으로 왔다.
대중에게 오픈 된 낚시터이며 늪지대에 있는 강물처럼 생긴 곳이고 다리 가운데 멈추어 살펴보니 낚시꾼이 이미 와있어서 천천히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기도 하면 낚시터로 개방된 곳이었다.
몇 사람 낚시꾼은 게망을 난간에 걸었고 틈틈이 게망을 들어 올려 살펴보았다. 바람이 불고 추워서 오늘은 물고기가 입질을 하지 않는다며 웃는다.
말뚝에 앉아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도 있었고...
다른 사내는 두 마리 게를 바게트에 담아 놓았는데 고기는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하는데 게를 올리면 집게처럼 된 막대기 계측기로 넓이를 재어 미달이면 물속에 놓아주었다.
다리 아래서 픽업트럭이 끌고 온 트레일러에서 보트를 내려 넓은 곳으로 낚시를 가는 일행이 있었으며...
또다시 게 한 마리를 건져 올렸는데 체격이 미달인 듯하다며 바닥에 내려놓았다.
방금 올라온 녀석이라 사납게 집게를 벌리고 경계를 하는데 집어서 물속에 던져주려 하는데도 사납게 덤비기에 건들 수 없었다.
낚시꾼이 계측기를 꺼내어 재보더니 정확히 5 인치라서 바켓에 담았으니 저녁이면 그의 식탁에 올라가게 될 운명이다. 집게를 들고 덤비려 할 것이 아니라 서둘러 도망쳤어야 했는데 시간을 지체한 때문에 녀석은 잡혔고 흙탕물에 거머리가 많아서 게 등에 여러 마리가 붙어 있었다.
저편 흑인 부부는 잡히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겠다며 자리를 떠나는데 그가 와서 한 마리 악어를 봤다며 조심하라고 일러주었다.
늪지대 풀밭에는 방목 소가 풀을 뜯고 있었는데 얘들은 체격이 커서 악어가 덤벼들 형편이 아니고 여기저기 떼 지어 있어서 안전한 아이들이다.
이편으로 들어가는 길은 막히지 않았기에 보호구역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사람은 없었고 방해될 것도 없어서 주변을 살펴보며 상황을 살폈다.
휴게시설이 몇 개 있었고 자연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고 경회루처럼 큰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만 추수감사절 연휴라서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안내 센터 앞에 만들어 놓은 조형물...
아이폰에 지도를 저장하고 순서대로 다니기로 하였고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1번에 있는 늪지대로 들어갔다.
갈대숲 늪지대는 통로가 안전하게 만들어졌고 사방의 늪지대에는 오리와 두루미와 물고기가 있는데 안쪽 깊숙이 남녘의 명물 악어를 찾으러 갔는데 점점 들어갈수록 검은색 큰 모기떼가 달려들어 팔을 휘저으며 황급히 되돌아 나왔는데 단번에 수백 마리가 온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곳곳에서 찔러대는 침에 고통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6월에 빅혼 마운틴을 넘어서 기병대 유적지에 갔을 때 개울에서 목욕을 하다가 몰려든 모기떼에게 뜯겨서 일주일 가량 고생을 했는데 그보다 훨씬 강력한 모기떼가 온몸을 마구 찔러서 (환장)할 정도였다.
차에 들어와 문을 잠그고 따라 들어온 것들이 있어서 달리며 창문을 열었더니 대충 빠져나갔기에 창문을 내리고 비포장 길 동물보호지역 깊숙이 들어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늪지대 지평선이 맞닿는 곳에는 두루미, 청둥오리, 매, 등이 쉽게 눈에 띄는데 보기에는 평화스럽게 보이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를 먹이로 하는 것들이라서 늪지대의 환경은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흰 두루미가 지천에 널린 곳으로 작은 게 종류와 물고기가 수없이 먹이로 사라지는 곳이다.
사진을 찍으려고 창문을 여는 순간 마구 밀려오는 검은 모기떼로 인해서 빠른 속도로 달려야 했다.
매가 무척 많은 곳인데 얘가 나타나면 작은 야생오리는 풀숲으로 재빨리 들어가 숨지만 두루미는 태연하게 먹이를 찾고 있었다.
모기에 뜯겨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통 속에 지내느라 아침에 조금 잠들고 늦게 일어나 바닥가 길을 때라 뉴 올리언스 방향으로 가면서 다음의 행선지를 어디로 할지 생각에 잠겼으며 바닷가 입구가 보이기에 안으로 들어가는데 다른 차들이 있어 안심하고 들어갔다.
해안가는 비행기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굳은 땅이었고 안전한 곳으로 돌면서 머물러 있었다.
남쪽에서 밀려오는 파도는 거품이 많았으며 흡사 비누거품을 풀어놓은 듯하였다.
바다 표면과 내륙은 불과 1 미터 남짓한 차이뿐인데 곳곳에 모래를 쌓고 풀이 자라 있지만 파도가 심하면 아무 때나 넘칠 곳이고 캠프 카는 물이 밀려드는 경계에 멈추어 연휴를 보내러 온 사람들이었고 자리가 넓었으면 이곳에 이삼일 머물고 싶었는데 파도가 치면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동쪽으로 계속 떠났다.
바닷가 안쪽은 크지 않은 평지가 곳곳에 있고 낚시꾼들이 진 치고 있어서 들락거리며 살펴보며 길을 떠났다.
이곳 해안의 주택은 모두 원두막 모습이며 어지간한 파도는 위협이 되지 않을 높이였다.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는 가장자리는 풀이 덮여 있지만 세찬 바람이 불면 언제나 위태로움이 있을 곳이다.
살펴보니 이 마을은 모텔과 상점과 아파트 등 구비되었고 관광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교통량이 적은 곳이라 다리 위에 멈추어 먼 바다를 가늠하고 주변 바닷가 낚시꾼의 모습을 눈여겨보던 시간...
통행료는 2 달러 인 곳으로 해안과 해안을 연결한 다리다.
해변 경사면을 보면 조수 간만의 차이가 그리 심하지 않은 곳으로 보이고 안전한 곳에는 낚시꾼이 줄지어 식탁을 차려놓고 놀면서 낚시를 하는 평온한 풍경이 줄을 이었다.
내륙의 호수처럼 넓은 바다 저 멀리 어제 갔던 Brazoria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보이며 모기가 달려드는 모습은 모래를 쥐고 공중에 뿌린 것처럼 떼로 달려들어 황당하였고 온몸이 퉁퉁 붓고 가려워서 잠을 이루지 못한 생각을 하면 저곳에는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영감님이 점잖게 앉아있고 2달러를 지불하고 다리를 건너 늪지대 아래로 내려왔다.
바닷가는 올랴다 볼 것이 없어서 밋밋한 풍경이 전부지만 곳곳에는 내륙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모습도 많은 곳이라 심심할 새 없었다.
타운 하우스 모습의 주택단지이며 잘 가꾸어진 곳인데 한편에 바다로 이어진 통로가 있어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모기떼가 없다면 바닷가에서 오래 머물렀을 텐데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 뜯는 때문에 정이 뚝 떨어져 서둘러 차로 돌아와 길을 떠나기로 했다.
별장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 거주인구가 많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독특한 취향의 주민들 숫자가 상당수였다.
Jamaica 비치가 있어 안으로 들어갔는데 여기도 차를 세울 장소가 비좁아서 파도 구경 사람 구경 거품 구경을 하면서 바닷가에 머물렀고 바다 안개가 점점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안개가 밀려 나오면서 차가운 기운이 엄습하던 저녁이었다.
오랜만에 바다로 다니는 느낌은 단조로웠으나 마음이 상쾌하였는데 나의 취향은 이런 허전한 곳은 마음에 닿지 않아서 애팔라치안 산맥 또는 다른 곳 내륙지방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