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범섬, 스킨스쿠버, 고프로 성공적
어느 무더운 여름날, 대학 친구와 동생과 함께 제주여행을 가게 되었다.
1년에 한 번은 가는 제주도라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잘 알고 있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
스킨 스쿠버를 하면 어떨까?
수영은 고2 때 잠깐 배우고 그냥 빠져 죽지 않을 정도로 했지만, 스쿠버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 망설여지기도 하였다.
여름 하면 물놀이, 물놀이 중에 왕은 스킨스쿠버가 아닐까
수영을 잘 하지 못해도 체험다이빙으로 강사님과 함께 1대 1로 바다를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용기가 생겼다. 제주도에는 여러 스킨스쿠버센터가 있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다가 서귀포시에 있는 '엔도르핀 다이브'에서 하게 되었다. 가격도 착하고 뭔가 끌렸다.
또한 물에서 촬영까지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비록 핸드폰이 방수가 되긴 하지만 설마 어떤 사람이 스킨스쿠버 하는데 핸드폰을 들고 갈까..
당연히 생각해 낸 것은 '고프로'였다.
액티비티에 가장 최적화돼있으며 조작법도 조금만 배운다면 간단히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프로 가격 50만 원.. 액세서리는 각각 5~10만 원 사이를 왔다갔다하므로
이번 여행 총금액을 생각하였을 때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수중에서 촬영은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고프로를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일 년에 얼마나 쓸까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판단을 하여 '빌려야겠다'라고 생각하였다.
인터넷에서 고프로 대여업체를 찾아보았다. 가격도 착하고 괜찮은 곳을 찾다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떠나고" / https://www.tteonago.com/#/
라는 대여업체를 찾았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서울 내 퀵배 송이라 바로 받을 수 있어 좋겠다 신청하여 3일 대여를 하였다.
스킨스쿠버를 처음 하여 안전교육을 받은 후 범섬으로 출발하였다. 범섬 위에는 스쿠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배위에서 입수하여 바다로 들어갔다.
그날따라 날씨는 좋았지만 바다가 탁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물고기들 엄청 많이 있었다.
또한 고프로를 손등 액세서리에 연결하여 촬영을 하였는데 고프로를 다룬 적이 많이 없어 제대로 담지 못한 것 같다.
무엇보다 스킨스쿠버가 처음이라 많이 당황한 것 같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귀가 멍해지고 아파지는데 이퀄라이징을 통하여 압력을 맞춰줘야 했다.
처음엔 잘 하지 못하였지만 익숙해지니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강사님이 촬영해 주신 모습이다 여유 있는 척을 하는데 생각보다 여유 있게 나온 것 같다.
바닷속은 생각보다 이뻤다. 세부, 보라카이 이런 곳에서 하는 깨끗한 스쿠버 다이빙 사진만 봐와서 깨끗한 바다를 기대하게 되었지만 제주바다도 나름 매력이 있었다.
제주에서는 물이 좀 더 탁하고 물살이 세다고 한다. 전문적으로 다이빙하는 분들은 세부 이런 맑고 잘 보이는 바다보다 다이내믹한 제주가 더 재밌다고도 한다.
체험다이빙은 거의 20~30분 정도 한 것 같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짧다 생각하였지만 막상 들어가니 20~30분도 오래 있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기도 하였다.
스킨스쿠버를 해보니 오픈워터 자격증 까지라도 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러면 펀 다이빙이라고 하여 가이드 투어 말고 자기가 수영을 하고 다닐 수 있다고 한다. 내년에는 다이빙 자격증을 따러 와야겠다.
또한 고프로 대여하여 촬영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오고 좀 더 연습하면 제대로 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