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번 여행에서 와이프에게 유일하게 때를 쓰며 허락받은 것이 렌트카였다.
체코에서 두시간을 달리면 독일이였고, 말로만 듣던 아웃토반을 달려보고 싶었다.
이때가 아니면 내인생에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마음으로 와이프를 설득했고 와이프는 프라하에서 렌트카를 빌리는 것을 허락했다.
그렇게 우리는 3박4일 동안 유럽땅을 자유롭게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드레스덴은 렌트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와이프를 설득하는 장치 정도의 도시였다.
드레스덴에 대하여 아는 거라고는 독일이라는 것과 드레스덴선언 정도였고, 그곳이 독일에 있다는 이유로 와이프는 렌트카를 타고 다녀오자는 나의 부탁을 허락했던 것이다.
차를 빌리고 나서도 우여곡절들이 있었지만, 결국 프라하 3일째 되던 날 드레스덴으로 향 할 수 있었다.
독일어라고는 당케와 구텐탁 정도 밖에 모르면서 겁없이 체코와 독일의 국경을 네비게이션 하나만 믿고 통과했다.
매우 짧은 지식과 영어로 앞의 안내문을 읽어보니, 드레스덴의 대부분 건물들은 2차대전에 폭격에 의해서 무너졌으며, 프라우엔 교회도 예외는 아니였다고 한다. 위의 교회는 다시 재건된 건물이다.
무너진 건물이였지만, 파편들을 다시 사용하여 재건한 거라고 한다. (그렇다고 안내문에서 읽은 것 같다.)
드레스덴의 건물들은 다른 도시들과는 다르게, 거뭇거뭇한 색들이 있는데,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에 의한 흔적이라고 한다.
화려하다.
욕심많은 작센왕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실감날만큼 화려하고 거대하다.
물론 2차대전 당시 폭격에 의해서 없어졌던걸 다시 지은 거라고 한다.
눈에 들어왔던 또 다른 드레스덴의 모습들이다.
드레스덴은 확실히 체코의 도시들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다.
어쩌면, 체코보다 맑은 날씨 때문 일 수도 있겠지만,
독일이란 나라에 대한 위대함과 그 무구한 역사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이였다.
PS. 아웃토반은 달렸지만, 너무 무서워서 180km이상으로는 달리기 힘들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