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내 자존감은 이렇게 바닥이 되었을까.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막 2년이 되었다.
갑자기 코로나로 들어온 이 한국에서 나의 자존감은 더 바닥이 되어있었다.
사업은 굴러가나 내 맘대로 커지지 않고 있었고,
하고 있는일은 점점 더 전문가가 되어가나 영업에서의 실패 더 많은 경쟁자들 잃어가는 자신감
살쪄가는 나의 겉모습 등등이 나의 자존감을 더 갉아먹고 있었다.
다시 회사에 다닐때처럼 열정적으로 일하며 인정받고 일하고 싶었다.
명절, 사람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남들이 말하는 나의 미국에서의 삶 화려했던 생활들 그 모든 것들이 나락으로 가는 느낌이었다.
겨우 소형차 하나 사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져갔다. 내년 핫하게 분양하는 아파트의 계약금을 위해서 겨우 몇천 현금 쥐고 있느라 남들 다 끄는거 같은 아우디 하나 못사는거 같아서 남들이 가난한 인간으로 볼거같아서 두렵고 위축 되고, 자신이 없어졌다.
지금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도 누군가 나의 아는 사람이 나를 알아보고 판단하면 어쩌나 너무 괴로웠다.
얼마전에 얼마 알게 되지 않은 사람에게서,
칼날 같은 혀로 너는 대단히 미녀가 아니라거나 돈도 많이 못번다는 막말을 필름이 끊긴 만취자의 입에서 듣자마자 맞는 말로 컨펌한 내 자신은 안그래도 바닥인 내 자존감에 심한 타격을 입혔고,
기억력은 늦어지고 5일 내내 우울증이 시달리고 있었다.
내 개복치 멘탈은 왜 이렇게 나약하단 말인가 내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또 모르는 사람에게서 너 자존감이 너무 낮다 매력이 너무 없다 라는 막말을 듣고 또 우울해 졌다.
외롭다 정말로 피를 나눈 형제에게서도 겨우 작은 일로 막말을 듣고, 싸우고 이게 명절이란 말인가 왜 나는 위로해 줘야 하는 입장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다시 나는 갈길을 가야하고 뛰어야 하고 살아야 했다. 다시 심장이 뛰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왜 나의 최대 장점인 디자인은 이 한국 땅에서 이런 대접을 받으며 내 심장을 멈추게 만들까. 다시 엘에이로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졌다.
다시 내 자신이 나에게 매력이 있는 사람으로 올 수 는 없는걸까
이런 상태니 영업도 안되고 좋은 자리의 기회도 내가 잃어가는 거겠지
얼마전에 뉴저지에서 구인 광고를해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지원을 했는데 또 떨어졌고, 엄마는 내 속도 모르고 계속 사업을 하라고 했다.
내 기회는 내 삶은 모든것을 돌아가고 싶어지지 않는 괴로움은 어디에서 치유를 받는단 말인가. 이렇게 또 감정을 토로하고 내일은 또 이글을 지우게 될까?
결핍..., 그래 그 결핍은 뭘 원하게 되는걸까. 제부 앞에서 동생과 대판 싸웠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들로
과거의 상처는 또 상처를 만들고 싸움을 만들고 우리는 또 몇달 몇일을 이야기 안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걸까. 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상처를 입는걸까
나는 그게 타향이라서 그런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그냥 그게 내 문제였다는것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혼자 오랜 세월을 견뎌 내야 하는걸까? 오늘 밤도 너무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