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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기린 Jul 21. 2024

어지러움의 원인을 찾아서

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다. 지루하게 병원을 떠돌았다. 


5월의 어느 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세워둔 카메라가 쓰러지듯 갑자기 몸이 옆으로 휙 기울었다. 순간적으로 동료의 팔을 잡지 않았다면 도로 쪽으로 넘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 간헐적으로 어지러운 느낌이 있더니 6월 중순쯤엔 심각해졌다. 종일 술에 만취했을 때처럼 어지러웠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바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오른쪽 귀도 들리는 것은 이상이 없었지만, 먹먹한 느낌이 있었다. 이석증이나 메니에르 증후군일까 봐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어지러움의 원인을 찾아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작은 방에 들어가 소리가 들릴 때 버튼을 누르는 청력검사, 안쪽에 카메라가 달린 고글을 쓰고 평형검사도 했다. 결과는 정상이었다. 의사는 어지럼증 원인은 주로 세 가지라고 했다. 이비인후과적인 원인, 내과적 원인, 신경과적 원인. 내과적으로는 심혈관계나 갑상샘 같은 문제, 신경과적으로는 뇌 문제일 수 있으니 혹시나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바로 병원에 가라고 했다. 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었지만 어지러움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며칠 후 오후, 그날따라 사무실에서 숨 쉬는 것이 힘들었다. 목구멍을 조여진 듯 숨이 얕게 쉬어졌다. 어지러운데 숨 쉬는 것도 답답하니 1분 1초가 더디고 괴롭게 흘러갔다.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아 자주 다니던 동네 내과로 향했다.


“숨 쉬는 게 시원하게 잘 안 쉬어지고요, 술 취한 듯이 어지러워요.”


바로 폐 X-ray, 심전도, 소변검사, 피검사를 받았다. 바로 검사 결과를 볼 수 있는 폐 X-ray와 심전도는 정상이라고 했다.


보통 40대가 되면 빈혈이나 갑상샘 문제로 어지럼증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혹시 항생제를 장기 복용한 적이 있나요?


생각해 보니 1월에는 코로나, 2월에는 감기, 3월에는 교정 때문에 발치, 4월에는 방광염 그리고 최근 목구멍 염증 때문에 올해 매달 항생제를 먹을 일이 있었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다보면 간수치가 올라가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다음 주 소변이랑 피검사 결과를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링거를 한 병 맞고 병원을 나섰다. 처방 약을 먹으니 어지러움이 약해지긴 했지만, 머리 위쪽이 붕 뜬 것 같은 불편감과 미세한 어지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내과를 찾았다. 하도 환자가 많은 병원이기에 긴 시간을 대기하고 마침내 진찰실에 들어갔는데 검사 결과를 들은 나는 다시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검사 결과를 보니까 모든 게 다 정상이에요. 염증 수치도 그렇고 간수치도. 심지어 저번에 3월에 검사하셨을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높았는데 그것도 좋아졌고요. 혹시 계속 어지럽다면 신경과적인 문제일 수 있는데 계속 어지러움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과 소견서를 써드릴게요.”


나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안고 다시 병원문을 나섰다. 약을 받아 들고 고향 집으로 내려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이게 다 엄마 밥을 안 먹어서 생긴 일인가 싶기도 했고, 가족 품 안에서 위안받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고향까지는 고속버스로 1시간 반. IC를 통과하고 이제 15분만 있으면 내릴 것이었다. 창문을 열 수 없는 답답한 고속버스 안의 시트 냄새와 싸구려 방향제 냄새가 역했는데, 험한 운전까지 합해지며 멀미가 날 것 같았다. 불편하던 차에 또 목구멍이 조여진 듯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느꼈던 것보다 정도가 심했다. 목에서만 간신히 억지 숨을 쉬었다. 씁~~~후...... 씁~~~후...... 눈을 감고 집중하며 숨을 길게 들이쉬고 내쉬었다. 옆자리 청년이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내릴 정류장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엔 몸에 피가 다 빠져나간 듯이 힘이 없고 쓰러질 것 같았다.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 마지막 계단에서 바닥에 발을 딛자마자 정류장에 있는 벤치에 쓰러지듯 앉았다.


"언니! 괜찮아???"


마침, 여동생이 정류장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 허연 얼굴로 허리도 잘 펴지 못하고 웅크려 앉은 채 몇 분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나 혹시 공황장애 이런 거 온 거 아닐까? 며칠 전에 회사에서도 숨이 잘 안 쉬어져서 힘들었는데 사람 많은 데나 답답한 곳, 습하면 숨 쉬는 게 힘들어."


교정을 시작한 지 4달짼데 6kg이 빠졌다. 영양 문제인가 싶어 집에서 내려간 김에 열심히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꼬박꼬박 열심히 엄마 밥을 챙겨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사이 어지럼증은 많이 나아진 것 같아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근데 문제는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 것이었다. 오른쪽 얼굴 뺨 일부가 마취된 것처럼 얼얼한 증상이 있었는데 오른쪽 눈과 입꼬리, 그다음 날은 콧볼까지 확대됐다. 치과 치료 받을 때 마취가 거의 풀려갈 때쯤 느끼던 그 둔한 느낌이었다. 거울을 보니 원래도 안면 비대칭이 있었지만, 오른쪽 얼굴이 더 당겨진 것처럼 보였다.


‘이제는 하다 하다 구안와사까지 오는 건가?’


거울 속 삐뚤어진 나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간 참아오던 답답함과 서러움이 몰려온 것이다.


‘병원을 안 간 것도 아니고, 나름 여기저기 병원 찾아가고 약도 열심히 먹었는데 낫지도 않고, 도대체 어쩌란 말이야! 40대에도 이런데 70, 80살 돼서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해? 진짜 사는 게 왜 이렇게 괴롭냐?’ 


막막함에 무기력이 더해졌다. 직장을 다니면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매번 병원 간다고 자리를 비우기도 그렇고, 프리랜서라서 한 달에 하루밖에 휴가를 내지 못하니 증상이 있어도 주말까지 기다리다 갈 수밖에 없었건만, 나아지지 않으니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하기 힘들었다. 


'만약 뇌라도 이상이 있어서 대학병원이라도 가야 한다면? 대학병원이 파업한다고 하는데 그건 어쩌고, 나는 휴가도 없는데 무급휴가를 내야 하나? 지금은 젊은 나이니까 이렇게 혼자서 병원이라도 찾아다닐 수 있지만, 노년에 거동도 힘들 땐 병원 데려가 줄 자식도 없는데, 돈이라도 많이 있어야 나중에 요양원이라도 가지’


답 없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그것이 깊어질수록 '난 인생의 실패자구나'라는 생각에 베갯잇을 적시며 어지러운 잠을 설쳤다. 그렇게 혼자 땅을 파고 파다가 지구 반대쪽에 다다른 정도가 되니, 그래도 '결국은 내가 해결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색으로 찾은 신경과에 토요일 아침 부리나케 달려갔다. 여기서는 반드시 병의 원인을 꼭 찾고 싶었다.




돌고 돌아 신경과.


생각보다 꽤 규모가 있는 병원이었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대기 환자가 10명 정도 있었다. 아무래도 신경과다 보니 치매 환자 문진도 있고 해서 환자 한명 한명 진료 시간이 꽤 걸렸다. 의자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긴장이 돼서 그랬는지 버스 안에서 있었던 증상이 또 나오려고 했다. 40분을 대기했는데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다. 


내 증상의 단서 하나라도 빠트리고 싶지 않아서 휴대폰 메모장을 열어 대표 증상과 언제부터 시작됐고 어떤 느낌으로 아픈지 적었다. 혹시나 의사에게 설명을 빠트릴까 봐 보고 얘기하려고 말이다. 심지어 병원에 간 날은 오른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있었기에 뇌 mri를 찍어보라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겠다는 각오를 했다. 드디어 순서가 되었고 나는 하나하나 증상을 말했다. 의사는 경청하며 증상을 확인했다. 갖가지 검사를 받게 되었다. 


침대에 몸을 고정하고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는 검사를 받았다. 누워서 5번, 침대를 세워서 5번 잰다고 했다. 누워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세웠을 때 힘이 빠지면서 숨쉬기가 힘들었다. 얼굴과 머리에 뭘 붙이고 안면신경과 뇌신경 검사도 받았다. 세 가지 검사에만 1시간이 걸렸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불안/우울 척도 검사지에 체크를 하는데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 나는 앞날에 대해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다.

· 나는 지금 벌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 나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다.

......


아마 질문 하나하나 나의 정곡을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검사 데이터를 본 의사는 다행히 뇌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하며 안면신경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만 누워서 혈압을 쟀던 그 검사에서 이상 데이터가 보였다. 정신이 없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누워있을 때도 100회 넘게 뛴다고 한 것 같다.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나 봐요.”


회사 사무실의 몇몇 얼굴들이 스쳐 갔다.


“기립성 빈맥 증후군이라고 해요. 신경 정신적 피로나 부신 피로 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피검사를 해야 알 수 있어요. 일단은 물을 많이 드세요. 특히 오전에. 음식은 좀 짜게 드시고요.”


나는 병명을 안 것만으로도 어지러움이 줄어들고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약은 주로 불안을 개선해 주는 약이었다. 약을 먹으면 졸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간혹 심하게 두근거리던 증상은 바로 호전되었다. 


약을 먹고 침대에 쉬려고 누워있는데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가 사라졌다. 양손을 들어 관찰했다. 미세한 떨림이 사라지고 두 손이 고요히 있었다. 8살 때부터 나와 함께 했던 손 떨림 증상이 사라진 것이다. 항상 미세한 떨림이 있고, 긴장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이 없을 땐 심하게 떨렸었다. 


평생 떨던 손이 떨리지 않으니 그 평화로움이 너무 생소했다. 그저 원래 떠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는데 나아질 수 있는 것이었다니... 묘한 배신감마저 들었다. 나는 손 떨림으로 오해와 놀림을 받곤 했다. 상사나 선배의 술을 받을 때도 잔이 덜덜 떨리니 "왜 이렇게 긴장을 했어~ 긴장 풀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일상에서 손을 떨면 "그러니까 술 좀 작작 마시라니까~"라는 농담은 셀 수 없이 많이 들어봤다. 


예전 살사댄스를 배웠을 때는 의도치 않은 오해도 받았다. 뒤풀이 자리에서 우연히 내가 손을 떠는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같은 동호회 남자 회원이 말하길


"아~ 나랑 춤출 때 손 떨길래 나 좋아하는 줄 알았잖아! ㅋㅋㅋㅋㅋ"

"엇! 나도 나도!!!"


그 자리에 있던 몇몇 남자들이 동조하며 깔깔거렸다. 나는 손 떨림으로 의도치 않은 플러팅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각설하고 결국 피검사로 부신 피로 증후군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찾아본 부신 피로 증후군의 증상은 족집게처럼 그간 나의 증상과 맞아떨어졌다. 약을 먹으니,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작년 말에 등장해 온갖 스트레스의 원흉인 꼴도 보기 싫은 팀장이 오히려 '불쌍한 인간'으로 보였다.


그 사람은 자존감이 낮고, 불안이 많은 사람이라 모르는 업무나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오바하는 행동을 했다. 가만히 있질 못하고 크게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콧노래를 부르고, 손 관절을 쉴 새 없이 두둑 거리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행동들이 가뜩이나 많은 불안과 예민함을 안고 살아온 나를 극에 치닫게 해 그 사람 자체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 온 지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업무에 익숙해지지도 못하고 버벅거리며 회피를 하니 그나마 유일하게 우호적이던 팀원과도 싸워 모두가 등을 돌린 상황이다. 그 사람 발뒤꿈치만 봐도 짜증이 났는데, 이제는 자신감 없이 불안 속에 사는 불쌍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렇다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도대체 내 불안은 어디서 왔을까?




머리는 유재석인데, 몸은 박명수.


근래 많은 걱정이 있었다. 창문도 없고 환기구도 없는 밀실에서 서로 투명 인간 취급하는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의 회사. 업무가 별로 없으니, 실무능력이 퇴보하고 트랜드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걱정.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소름 끼치도록 싫은 팀장. 이곳에서 벌써 2년 반 넘게 있었다. '물경력'이라는 것을 알면서 익숙함과 편안함을 포기하지 못했다. 


이직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다. 2, 30대에 방황한 결과로 모아놓은 돈도 적은데, 스트레스받는다고 예전처럼 준비 없이 퇴사를 했다간 또 예전처럼 오랜 백수로 시간과 돈을 탕진해 버릴 것이 두려웠다. 나는 관성이 심한 사람이라 한번 멈춰버리면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니까 말이다. 마흔이 넘어, 그렇게 산다면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다. 옮길 곳을 마련해 놓고 퇴사 해야겠다고 나름 계획을 세웠지만 집에 오면 밥 먹고 침대에 눕기만도 바빴다. 하는 것도 없이 피곤한 하루. 악순환만 반복되었다. 


2024년을 시작하며 ‘6월까지다. 6월까지만 다니고 이직하자.’ 계획했던 터였다. 하지만 6월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와 버렸고, 나는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했다.


‘오늘 수틀리면 그냥 이번 달까지만 나오겠다고 말해야지'라고 생각하며 매일 아침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아무런 진척도 발전도 없이 병원만 돌다가 올해의 반이 지나버렸다. 웹디자이너의 직업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데, 50살 이후 내가 무얼 하며 먹고 살 수 있을지 깜깜하기만 했다. 어떤 모습도, 계획도, 이상도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겠지만… 


그래. 그래서 6월부터 어지럽고 아팠던 거였구나. 그래서 내 자율신경 조절 시스템은 고장이 나 심장과 맥박이 서로 박자도 못 맞추고 제멋대로 굴었다.


갑자기 무한도전 정신감정 특집이 생각났다. 정형돈에게 의사는 ‘머리는 유재석인데 몸이 박명수다. 뭐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데 하질 않아서 불안하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고 그래서 내적 갈등이 심해지는 타입’이라고 했는데 내가 지금 딱 그렇다. 그래서 무언가를 실행하기 위해 나를 설득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곤 했다.


이미지 출처: MBC 무한도전 143회 정신감정 특집
이미지 출처: MBC 무한도전 143회 정신감정 특집


지루한 여정이었지만 다행히 원인을 찾아 어지럼증과 숨 쉬는 것이 답답했던 증상도 사라졌다. 그런데 어지러움을 잡으니 잠잠하던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하나를 잡으면 올리듯 하나가 또 튀어나온다. 병원에 가니 하지불안 증후군이라고 한다. 기립성 빈맥 증후군, 부신 피로 증후군, 하지불안 증후군... 지난 2주 사이 증후군 타이틀을 3개나 달았다. 


이 모든 것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 간단하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균형 잡힌 식사와 수면, 적당한 운동. 하지만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들은 그리 간단하지 않으니 관리하는 것도 많은 정성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건강관리와 이직 준비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것이다. 거대한 부담감에 지쳐버리지 않고 해야 하는 것들을 아주 잘게 조각내 작디작게 만들어 조금씩이라도 해나가겠다. 그것이 내 불안을 잠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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