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원이 공감컴퍼니 Mar 15. 2019

[서툰 감정으로]

19차 힐링글쓰기를 마치며...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

누군가 이렇게 말했어야 한다.


'이곳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나는 당신이 도착한 이곳이

때로는  당신을 두렵게할 것이고 

당신은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자신이 누군가를 또는 무언가를 배신했다고 느낄 것이고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가끔은 행복할 것이고

누군가에게 약간의 친밀감을 느낄 것이고 


읽는 법을 배우면

완전히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니콜라인 베르델린(만화가,극작가) 인터뷰 中

..................................................................................................


19차 글쓰기모임 [서툰 감정] 이 잘 마쳐졌습니다.



일자 샌드의 '서툰 감정' 이라는 책을 가지고 

우리의 서툰 감정에 다가가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잃어버린 것을, 그래서 찾고 싶은 것을 돌아보았습니다. 



하나 하나 성실히 찾아서

정성스레 적었습니다.

떠올려 보는 것 자체가

한자한자 적어내려가는 것 자체가 나와 접촉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잃었다는 걸 알았을 때의 속상함과 아쉬움, 다소의 원망, 씁쓸함과

그만큼 삶에 애착을 가지고 다시 찾고 싶은 것들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느껴보았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우리 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에도 집중해 보았습니다.


모두들 몸으로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셔서

금방 집중하시고 잘 따라오셨습니다.

필라테스, 요가, 댄스, 배드민턴을 꾸준히 해오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ㅇㅇ와 나'

'내 안에 있는 것과 나' 


작업을 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 만큼이나 만드는 작업도 정말 열심히 하십니다. 



완성된 작품들을 보았을때

그리고 설명을 들었을 때

와......

자기 안에 있는 걸 어쩜 그리 잘 표현할까...

어쩜 저렇게 솔직할까....

어쩌면 주저하는 그 자체를 잘 표현해 냈을까...

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잘 하는 것도 많지만 

여전히 서툰 감정들을 

일단 꺼내어 봤습니다.

앞으로도 뭔가 쑥스럽고 어색하게

어쩌면 확 뭔가를 저지르듯 과감하게 꺼낼겁니다.

다 꺼내야 버릴 것을 ,  간직할 것을 고르기가 용이하듯

자꾸 꺼낼 겁니다.

혼자서 글을 쓸 때마다

길을 걸을 때마다

잠에 들면서 하루의 마지막 글쓰기를 위한 펜을 들때마다


서툴러서 더 풋풋하고

투박해서 정겨운

그런 나만의 이야기와

나만의 오롯한 감정들이

우리 글쓰기 모임안에서 계속 자라날 겁니다.


20차 힐링글쓰기에서 또 만나요^^



일반인Class  19.3.27. 수 저녁 7시

청년   Class   19.3.29. 금 저녁 7시

오전   Class   19.3.26.  화 오전 10시



나무들을 열어놓는 새소리

풀잎들을 물들이는

새소리의 푸른 그림자

내 머릿속 유리창을 닦는

심장의 창문을 열어놓는

새소리의 저 푸른 통로


풀이여 푸른 빛이여

감격해본 지 얼마나 됐는지.


              정현종 시집 [나는 별아저씨] 中

푸우님 작품

                                             

작가의 이전글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