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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May 27. 2020

코로나 시대에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간서치와 전기수의 이야기-22-

                                                                                                                                                                                                                                                                        

지금도 진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동안 감춰 있던,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면면들을 드러나게 했다.


국가란 무엇이며,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의 기능은 무엇인지. 국가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역할, 그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의 책임 말이다.


그리고 개인의 책임 못지 않게 새롭게 부각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전세계적 재앙을 관리하는 국가의 수장들의 인식과 능력이 코로나 행정으로 인해 여실히 드러났다.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보자.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트럼프와 자신의 지위가 흔들릴까 전전긍긍하는 시진핑이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수장 신조 아베 총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바닥이 드러나 지지율이 연일 하강 국면에 직면해 있다.


그속에서 민주적이고 협엽을 중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두드러졌다.


그에 뒤질세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존재 알리기도 계속 보도되었다.




롯데가 그룹사 대표와 기획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이후 시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 지침서 '코로나 19 전과 후'를 보면, 


리더십에도 변화가 있을 것을 예측한다.


코로나 19 이후 각광을 받을 리더십은 절차적인 문주주의가 후퇴하고 과감함과 추진력을 중시하는 권위주의자들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 말에 떠오르는 한 인물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도의 책임을 맡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리더상이라 하겠다. 


빠르고 날카로운 칼놀림을 보인다. 그러나 그의 칼은 고기의 살을 도려낼 때 항상 뼈에 부딪친다. 


그래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나고, 칼날은 쉽게 무뎌진다. 




그러면 코로나 이후, 각광받을 리더의 모습은 어떨까. 




여기 리더십의 대가 존맥스웰 목사님의 신간이 나왔다. 


오랜 세월 리더십을 연구한 그의 통찰을 빌어 앞으로의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개인적으로 리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바론 나폴레옹을 소재로 한 개그.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을 넘었는데 하는말.


"앗, 여기가 아닌가보다."


그래서 다시 돌아서 갔는데, 그곳에 다다른 나폴레옹의 입에서 또 나온 말.


"앗 여기도 아니다. 아까 거기인가보다."


속된 말로 리더만 아니면 손 봐주고 싶은 맘이 간절할 것이다.






리더는 이끄는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이끄는 건 하나의 예술이라 하겠다.


그래서 리더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재테크는 어제보다 오늘이 좀 더 부자가 되는 것이라면, 리더는 어제보다 오늘이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변모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리더는 끊임없이 배우고, 남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하고, 내일을 생각하며, 불확실성 가운데 전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리더의 노력은 비단 자신을 위한 노력이 아니다. 바로 팔로워들과 함께  성장과 성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 둘 중에서 성공보다는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리더를 꿈꾼다. 그러나 진정 리더가 되는 사람은 왜 드물까.


예를 들어보자. 대기업에 입사한다고 해도, 신입사원에서 부장을 넘어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사원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의 말을 빌리면, 대가를 치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리더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부단한 노력과 연단을 거쳐 리더의 자리에 오른다.


그러니 그런 지난한 인고의 시간을 견뎌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청어. 그러나 어부들이 잡은 청어는 뭍으로 실어오는 동안 대부분 죽는다. 


이것을 막기 위해 어부들은 어항에 바다 메기를 넣는다고 한다.


메기가 청어를 몇 마리 잡아 먹어도 살아남은 청어가 많아 그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4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리더의 상은 바로 그런 조직에서 바다 메기의 역할을 사람이다.


조직에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의식을 심어 넣는 사람이 바로 리더다.




사람은 언제 늙기 시작할까.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 나이로 답하고 싶겠지만, 필자가 보기에 사람은 페달 돌리기를 멈추는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늙기 시작한다.


그래서 리더는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저자는 말한다.




필자를 사로잡고 있는 하나의 화두가 있는데, 그건 바로 '시스템'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서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듯이,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리더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이 움직이는 시스템이라 하겠다.


리더는 그런 시스템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직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만드는 사람이다.




세계 4대 성인을 생각해보자. 예수, 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 이분들을 리더로 생각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는가.


이분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 제자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항상 눈높이에서 제자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이처럼 리더는 지시하고 군림하지 않고 팔로워들과 교류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을 보면 적어도 리더는 oo이어서는 안된다고 하겠다.


여기서 '떙땡'은 무엇일까.


바로 '꼰대'다. 


꼰대는 외곬수다. 오직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남에게까지 강요한다. 


그러나 리더는 그렇지 않다. 그 점을 생각해 보면,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이야말로 가장 리더다운 발상이라 하겠다.




필자도 교인이지만, 요즘 교회가 많이 욕을 먹는다. 특히 목사들이 논란의 중심이다. 


어제도 PD수첨에서 한국 최대 교단에 속한 한 지교회의 문제를 다루는 건 봤다.


그 교회 역시 담임목사의 지나친 탐욕이 문제였다.


이처럼 한국 교회와 그 속의 목사들이 지탄의 대상이 된 이유는 목사라는 권위는 있으나, 도덕성은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리더의 힘은 지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도덕성에서 나온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이 책의 10장에서 리더십의 덕목을 다루면서 다시 이 책의 초반의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


바로 리더십은 배움과 훈련으로 완성된다고 말이다.


교회사의 위대한 인물, 사도 바울은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나는 아직 완성하지 않았다, 다만 푯대를 향해 끝없이 나아갈 뿐이라고.


이처럼 리더는 완성을 추구하는 경주자다.




드디어 이 책의 마지막에 다다랐다.


저자는 "커리어를 쌓는 대신 소명을 키우라"고 말한다.


이 말에서 본업이 목사인 저자의 사고방식이 드러난다.






이상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 목사님의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를 살펴봤다.


각 분야에서 리더를 꿈꾸는 후보생들은 이 책의 가르침에 자신을 비춰봐야 할 것이다.


자신이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는지 있는지.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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