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코기는 버리고 뼈만 핥아먹니&이준석 당대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by 간서치 N 전기수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sbong&logNo=222395758762&redirect=Dlog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했다고 한다. 몰랐을 때는 이게 무슨 또 포퓰리즘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리 해야 했다.


엘살바도르는 남미의 빈곤 국가다. 엘살바도르 국민 중에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도 많다. 은행이 요구하는 신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에 나가 일하는 가족이 송금한 돈을 찾으려면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그 모든 차별과 불평등을 비트코인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엘살바도르는 그런 선택을 한 것이었다. 이게 실로 비트코인의 생성 취지이자 순기능이다. 반면에 우리는 어떤가.

Photo by Pierre Borthiry on Unsplash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한다는 기사가 실린 같은 날에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잡코인 이십여 개를 상장폐지한다는 기사가 같이 실렸다. 분권화 구조의 암호화폐에 화폐 거래소는 또 뭣이며 잡코인 상장폐지라니, 중앙집권화 아닌가. "귤이 회수를 건너니 탱자가 되었다"는 고사는 이럴 때 쓰이는가 싶다.


이 포스팅을 올릴 때만 해도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러나 윌라 오디오북의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강의를 듣고 암호화폐가 이해 되었다. 강의를 듣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사람들은 살코기는 버리고 뼈만 핥아먹은 건 아니었을까

내가 일하는 직장의 직원 중에도 비트코인에 일찍 눈을 뜬 사람은 초기 시장에 진입한 덕에 많은 수익을 얻었다. 그는 당시 동료 직원들에게 비트코인가 유망하니 투자하라고 여러 차례 말했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 특히 신기술을 잘 아는 젊은 신입들도 그때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얼마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그제야 관심을 보이며 투자 시점을 묻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끝물이라 만류했지만, 일부 직원은 손을 대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모르긴 몰라도 손해를 봤을 것이다.



최근 디지털 화폐를 내놓으려는 각국의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핍박하고 있다. 양상은 가상화폐가 살아남을까 싶지만 가상화폐는 다시 부활할 듯싶다. 세상이 암호화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수의 예측대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와 민간의 암호화폐가 공존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과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선'으로 연결하고 나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디지털 화폐가 생각보다 빨리 상용화 될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김미경의 리부팅> -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시작으로 '현금 사용 기피'라는 점, '재난 기본소득 지급'이라는 점과 '리브라의 출현'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니 '미래 화폐'라는 입체물이 선명해졌다. - 같은 책 -
이제 마지막 단계인 '나의 개입'으로 인해 질서가 잡힌다. 블록체인을 어떻게 내 사업에 적용할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 같은 책 -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미들 맨 middle man'인 중간 거래자가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모든 것이 투명하게 거래되고 투명하게 보상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블록체인이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보다 비트코인에 더 관심을 보인다. 살코기는 거들떠보지 않고 뼈다귀만 쳐다보는 셈이다. 나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강의를 통해 블록체인에서 기회와 가능성을 보았다. 최근에 다시 <김미경의 리부팅>을 읽는데, 내가 이제야 깨달은 건 김미경 작가는 이미 알고 있었네 싶었다. 역시 앞서 가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블록체인을 몰랐을 때는 지나쳤는데, 알고 나니 이 말이 중요한 내용이었네 싶었다. 비트코인보다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에 상용화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웹 2.0 시대의 강자는 구글이었는데 만약 블록체인이 상용화되는 웹 3.0 시대가 시작되면 그때도 구글의 지배력은 여전할까. 블록체인이 일상생활로 들어오면 유튜브 없이 나의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콘텐츠를 쪼개서 사고팔 수 있고 구독 경제도 쉬워진다. 블록체인을 알게 되니 NLT가 각광받는 이유를 알겠다. 블록체인이 상용화되면 미들맨인 은행과 증권사의 역할도 흔들릴지 모른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으로 직접 민주주의도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은 사라지든지, 아니면 말뿐이 아닌 진짜 국민의 심복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를 생각하니 36살 이준석의 국민의힘 대표 선출이 결코 작지 않게 다가온다. 게다가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블록체인과 결코 멀지 않은 인물이다. 신문은 그의 캠프 사무실, 대량 문자발송, 지원 차량이 없는 3무 선거전략이 정치판을 뒤엎었다고 평가했다. 구체제의 구습이 사라진 것이다. 블록체인이 상용화되면 이보다 훨씬 선거 비용이 줄어들 테니. 제2, 제3의 이준석이 등장도 어렵지 않다. 실로 껍데기는 가야 하는 시대가 온다. 이준석 당대표의 등장에는 386세대인 50대 이상 당원의 역할도 있었다고 한다. 구체제가 구체제를 몰아낸 셈이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sbong&logNo=222398295292&redirect=Dlog

이 책에서 저자는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는 이유를 아직 그들이 가슴 뛰는 일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 정부도 세금을 들여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청년들에게 부를 창출할 가슴 뛰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훨씬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

keyword
이전 16화최근 내가 경험한 아웃소싱 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