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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Jul 26. 2021

정말 한국 여성의 가슴 평균 사이즈는 A컵인가

인스타그래머블해진한국 여성의 가슴

과거 한국 여성의 평균 가슴 크기가 A컵이라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볼 때면 그 말의 진위가 의심스럽다.

하지만 이 말이 사실인 것을 오늘자 신문도 일부 증언한다.


유방암 액체 생검은 한국인처럼 유방의 크기가 작고 유선 조직이 치밀할 때 유용하다. 
- 중앙일보 2021년 7월 26일-


그에 비해 인스타그램 속 대부분의 여성은 B컵 이상의 가슴을 갖고 있다.

과거에 비해 여러 환경이 나아지면서 한국 여성의 체형도 변할 것일까.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나탈리 앤지어가 쓴 책 <여성, 그 내밀한 지리학>은 말한다. 

여성 가슴의 크기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유전이라고. 


과거 <한국판 뉴스위크> 지의 기사에서 성형수술에 들어가는 보형재 중 가슴 보형물의 내구연한은 10년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또한 기술이 발달로 가슴 보형물의 내구연한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다. 내구연한만 길어진 게 아니다. 성형외과 의사도 분간하기 힘들 만큼 모든 면에서 진짜 가슴과 흡사해졌다고 한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중에 캐나다에 사는 어느 한국인 중년 여성이 있다. 중년 여성이지만 몸에 군살이 없는 데다가 상식에서 벗어난 몸매를 갖고 있어 팔로우가 많다. 애가 둘인데 가슴은 평균 한국 여성 이상이다. 나도 그런 여성을 알고 있었다. 마른 몸에 비해 큰 가슴을 갖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결혼 전에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아들 둘의 엄마였다. 그녀 말이 B컵이었던 가슴이 애를 낳고 A컵이 됐다고 했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유방에 호르몬에 의해 모유가 쌓인다. 모유는 지방을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하는데, 그때 잠시 가슴이 커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유가 끝나고 모유가 사라지면 밀려난 지방층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데, 지방층은 회복이 더디다. 


재혼인 아내는 나와 결혼할 때 두 가지를 미안해했다. 

출산한 여성의 몸은 두 가지 변화가 생긴다. 하나는 가슴이 작아지고, 다른 하나는 소음순이 짙어진다.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데, 아내는 이 두 가지를 미안해했다. 즉 출산 전의 몸을 보여주지 못한 것.

지금도 아내는 밤이 아니면 가슴만큼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 과학적 사실을 모르고 보면면 비범한 인플루언서 중년 여성과 아내를 비교했을까. 


아니 이런 여자도 있는데 당신은 왜 그렇지 못해?

가상 실재는 실재를 오류로 착각하게 만든다. 산업사회가 낳은 미용산업, 그리고 SNS가 쏟아내는 조작된 이미지가 여성의 몸을 왜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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