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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Oct 13. 2023

인생을 바꾸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너무 늦은 건 없네

같이 일하는 형님이 직장 동료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어.

십 년 가까이 형님과 같이 일해 온 내게는 그 말이 이렇게 들렸습니다.


너희들이나 너희 자식들이 나나 내 자식들처럼 살기는 힘들 거야.

형님은 고양시에 세 채의 아파트가 있습니다. 자가에 살면서 한 채는 임대를 주었고, 나머지 한 채는 재개발 중입니다. 은연중에 동료 직원보다 좀 더 갖고 있는 것의 자부심이 그런 식으로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을까? 그러니 오십 대는 인생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올시다.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점점 강해지는 확신이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기 가장 좋은 시대다.

그러면 지금이 왜 개천에서 용 나기 가장 좋은 시대인지 한 번 생각해 보죠.


첫째: 역대급으로 가장 사업하기 좋은 시대입니다.


과거에 사업한다고 하면 수중에 몇천만 원은 있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쇼피파이, 워드프레스, 우커머스 같은 플랫폼 덕분에 소액으로 사업이 가능합니다.


둘째, 레버리지 하기 가장 좋은 시대입니다.


레버리지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SNS입니다. 유튜버 지무비가 쓴 책 <지무비의 유튜브 엑시트> 표지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무일푼 취준생을 월수입 억대 크리에이터로 만든 실전 노하우


그리고 SNS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 도구는 AI와 자동화 기술입니다.


저는 오늘 단 몇 시 간 만에 1,500자 이상의 블로그 글 십 여 개를 썼습니다. 이미지를 만들지 않고, 글만 썼다면 서른 개의 글도 썼을 겁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바로 챗 GPT 덕분이죠. 챗 GPT가 나오자 뒤이어 Writesonic 같은 다양한 AI Writer들이 잇따라 출시됐습니다.


미드저니를 이용하면 저같이 그림에는 똥손인 사람도 얼마든지 수준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걸 레드버블이나 티스프링, 마플 같은 POD(Print On Demand)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건 오직 상상력을 풀어낼 수 있는 프롬프트 기술입니다. 1년에 천 달러를 투자한다면 그런 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팟캐스트. POD로 다양한 콘텐츠를 올릴 수 있습니다.


셋째,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을 할 줄 몰라도, SAAS 덕분에 다양한 서비스 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버블 같은 SAAS 툴은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이미 만들어져 있는 템플릿을 끌어다 쓰면, 얼마든지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잘 아는 것입니다. 글, 그림, 영상. 다양한 창작 도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표현 방법을 찾는 겁니다.


저도 유튜브를 보면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POD, 유튜브, 인스타그램, 워드프레스. 이것저것 해보다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게 (워드프레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 아는 기독교, 그리스 철학, 여성 건강 사이트와 계정을 각각 운영하다다 지금은 기독교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업가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How To Get Rich>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Learn To Sell, Learn To Build
If You Can Do Both, You Will Be Unstoppable.

여기서 더 발전시켜 미국의 성공한 백만장자 1인 기업가 Dan Koe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네 가지-마케팅, 세일즈, 글쓰기, 말하기-를 말합니다.


SNS 같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먼저 나만의 청중을 만듭니다. 여러분이 할 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겁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서비스와 제품을 청중들에게 판매하는 겁니다.


그래서 팀 페리스는 말하죠. 충성 고객 1,000명만 있으면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요. 그들 개개인에게 만 원의 상품만 팔아도 한 달에 천만 원의 수익이 생깁니다. 그러면 백억 이상의 건물주나 다름없습니다. 거기에 더해 한 달에 그들 충성 고객 중의 100명에게 십만 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건 어떨까요. 역시 거기에 또 그들 충성 고객 중에서도 10명에게 백만 원의 컨설팅 상품을 따로 판매하는 건 말이죠.


여기서 필요한 건 한국인의 대표적 근성인 은근과 끈기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최소 3~5년 이상의 긴 안목을 갖고 끌고 가야 합니다. 저는 지금 묵묵히 그 길을 가는 중이죠.




이게 50대 초반에 무일푼인 제가 낙심하지 않고, 형님의 흰소리에도 상심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대단한 기술은 아니지만, 제 나이에 워드프레스로 웹사이트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또 제가 위에서 열거한 내용들을 아는 제 또래는 많지 않을 겁니다.


자기 계발 강사 김미경 님은 백세 시대인 현대는 자기 나이에서 17세를 빼야 실제 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제 나이는 "김광석"입니다.


과거에는 중년 이후에는 뇌기능이 퇴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밝혀진 사실로는 중년의 뇌도 가소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서, 새로운 언어나 지식을 습득함에 따라 뉴런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노후 준비 전문가 강창희 대표님은 노후의 겪을 리스크 중에 하나로 부동산 리스크 외에 할 일이 없는 걸 꼽습니다. 저는 다행인 게 노후에 할 일을 찾았습니다. 제가 지금 배우고 만들어 가는 게 죽을 때까지 할 일입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며칠 전 방미 님의 노후 준비에 관한 유튜브 영상에서 제게 힘을 주는 댓글을 읽었습니다. 자신은 55세에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 60대 초반에 20억의 자산을 모았으니 늦었다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뇌에도 가소성이 있다면 인생에도 가소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새옹지마입니다.


현대를 사는 형님에게 19세기를 살다 간 롱펠로우의 <너무 늦은 건 없네>라는 시를 들려주고 싶네요.



100세 인생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화두다. (중략) 그러나 100세 인생, 100년의 가난은 그 어떤 사람도 비켜 가지 않는다. 당장 겪고 있는 재정적인 부족 때문에 당혹감에 빠진 사람은 물론 이거니와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조차 안전지대는 없다.
- 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김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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