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서치와 전기수의 이야기-4-
"이처럼 소비자는 제한된 정보만 손에 쥔 채 최고의 효용을 추구하지만, 기업은 통계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소비자를 파고 듭니다. 그들은 우리를 잘 아는데 우리는 적을 모릅니다."
"우리가 경험에 따라 합리적으로 구입하는 것의 상당수는 잘못된 기억을 토대로 구입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합리적 기대 가설의 핵심은 따라서 어떤 인위적인 경제정책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장참여자들은 경험을 토대로 미리 대처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효율적 시장 가설이 있습니다. 이미 시장은 그것을 알고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효율적 시장 가설의 핵심입니다."
"경제학은 점점 일기예보를 닮아갑니다. 우산도 없이 소나기를 맞는 것처럼, 우리는 시장에서 속고 또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시장에서 기업들은 감성적이고 비이성적인 욕구를 창조하고 이를 채워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기업은 그 효용에 인센티브라는 덤을 제공하며 가격을 올리거나 거래를 부추깁니다. 가격은 효용과 인센티브가 아주 복잡하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이기심이 탐욕으로 변질되면서, 최저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하는 인간의 얼굴은 시장경제를 병들게 합니다......시장은 속고 속이는 전쟁터로 변해갑니다."
"고전경제학이 말한 인간의 이기심은 탐욕으로 변질됐고 그 탐욕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크게 훼손합니다. 시장을 이루는 욕심과 시장을 망치는 탐욕 사이에서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집니다."
눈 뜨면 코 베어 가는 시대에 여러분들은 살고 있다. 장사꾼들에게 소비자는 호구다. 그들은 심리학을 포함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낚는다. 경제학이 바탕을 둔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성은 전설이 된 지 오래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나심 탈레브의 [스킨 인 더 게임]에서는 전문가라는 아우라는 뽐내지만,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이들을 비난한다. 그런 사람들이 시장에 인플레를 가져 왔고, 잘못된 예측으로 소비자나 투자자의 지갑을 털어 갔다.
저들은 투자를 하지도 않으면서,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을 예측을 한다.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니 부동산이 폭락할 것이다는 말에 주식을 손절매 하거나 부동산을 급매한 사람들 중에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지금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인이나 전문가들을 믿고 의지할 게 아니라, 자신들이 소양을 쌓고 스스로의 예측과 판단으로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오늘날의 대기업은 과거 저임금과 낙후된 근로 환경의 고충을 참은 노동자들의 고혈과, IMF 시절 애국심에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국민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 사실도 모르고 저들은 규모의 경제로 도소매 상관 않고 생태계를 해치는 황소 개구리처럼 소상공인들의 활로를 막고 있다.
이처럼 현대를 사는 게 녹록하지 않은 시대다. 개인은 전문가들이, 단체로는 대기업들이나, 정책입안자들이 개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개개인은 이와 같은 시장의 실상을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과 때로는 협동과 행동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