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이라는 경전 -42-
에스트로겐은 한 편의 교향시이다. 하지만 에스트로겐은 한쪽에 삶과 뇌 기능을 간직하고, 다른 한쪽에 죽음을 간직한 야누스의 얼굴을 한 호르몬일 수 있다.
에스트로겐의 일반적인 역할은 세포 성장을 자극하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은 월경 주기 초기에 자궁 내에 혈액이 풍부한 조직을 만들라는 신호를 여성의 몸에 보내는 책임을 맡고 있으며, 이는 난소 내에 난자가 든 난포의 성숙을 자극하는 호르몬 신호의 역할도 한다. 에스트로겐은 이처럼 세포 성장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것이 과다하면 암의 촉매제 구실도 한다.
에스트로겐은 세포 성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상처 회복에도 유용하다. 반대로 에스트로겐이 과다할 때는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B 등이 결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마그네슘은 때때로 항경련 영양소로 불리기도 하는데, 특히 심장 마비 예방에 중요하다.
존 리 박사가 그의 책에서 ‘에스트로겐 우세와 관련된 증상과 조건에는, 노화 과정 과속화 ․ 알레르기 증상 ․ 자가 면역 장애 ․ 유방암 ․ 자궁 경부 형성 장애 ․ 갑상선 기능 장애 ․ 구리 과다 ․ 성욕 감퇴 ․ 우울증 ․ 안구 건조증 ․ 자궁 내막염 ․ 피로 ․ 섬유낭포성 유방 ․ 담낭 질환 ․ 두통 ․ 저혈당증 ․ 불임 ․ 불규칙한 월경 주기 ․ 불면증 ․ 마그네슘 결핍 ․ 기억력 감퇴 ․ 골다공증 ․ 월경 전 증후군 ․ 다낭성 난소 ․ 전립선 암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자궁암 ․ 자궁 유섬유종 ․ 수분 정체 ․ 아연 결핍 등이다. 특히 근래 들어 유사 에스트로겐인 제노 호르몬의 노출이 많아짐에 따라, 앞서 말한 증상은 더욱 잘 나타날 수 있다.
자궁 적출로 인한 이른 폐경도 에스트로겐 우세의 원인이다. 설령 난소는 남기고 자궁만 제거한다고 해도, 수술 후 2년 안에 난소는 유명무실해 진다. 이후에 프로게스테론 없는 에스트로겐만을 이용한 호르몬 대체 요법은 에스트로겐 우세 증세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에스트로겐 결핍일 때 생기는 전신 열감(hot flesh) ․ 식은땀 ․ 질 건조증 ․ 피로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 방광 및 요도 질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에스트로겐 우세일 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피임약의 에스트로겐 차단 효과로 여성의 요도에 만성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에스트로겐은 필요한 경우 매우 조심스럽게 극소량만을, 그것도 천연 에스트로겐을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여성이 자가 면역 질환으로 고통받는 비율은 남성보다 훨씬 높은데, 그것은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존 리 박사는 루푸스, 그레이브즈 병 등의 자가 면역 질환 또한 에스트로겐 우세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