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NA Sep 30. 2022

2022 作

늙음이란 무엇인가


잊어가는 것과

잊혀가는 것 사이에서

잊지 않으려고

잊히지 않으려고

시간을 곱씹고

세월을 삼켜

하나의 존재가 되는 일


너의 존재 자체로

사랑한다던

엄마의 말은

이제 더 이상 듣지 못하지만


누구도 늙은 내게

너의 존재를 사랑한다는

그런 말은 하지 않지만


잊어가면서도 기억하고

잊히면서도 기억하려

애쓰는 존재가 되는 일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의 족발집에서 너를 만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