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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0. 2021

끝을 준비하는 바람직한 자세

[LIFE]

인생이 한창 행복할 때 끝난다면

운 좋다고 생각해야 할까,

아쉽다고 생각해야 할까.

-

좋은 끝이 있을 리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행복을 느끼다가

삶을 마무리 짓는 것이

병원에 누워 긴 시간 고통받다

삶을 끝내는 것보다는 좋아 보인다.

물론, 그 어느 선택지에도 준비된 끝은 없다.

-

준비된 끝은 없기에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순간순간 행복하게 살라는 것인데

정답을 알면서도 행복해지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지

-

혹시 "행복하게 사는 삶"을 규정해놓고

정작 내 삶 속 행복을 못 느끼며 살아온 건 아닌지

그 어느 순간에 삶이 멈출지라도 아쉽지 않게

나의 행복감을 회복하기로 했다.

-

순간순간 행복은 느끼며 사는 것이야말로

끝을 준비하는 바람직한 자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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