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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3. 2021

내 삶이 소중한 이유

[WITH] #26

기분 좋게 소풍 나온 주말에

보기 좋게 넘어져버려 발목을 다쳤다.

-

아빠는 나를 5살 아이처럼 업어

계단을 내려가셨고

엄마는 침이 내 다리를 찌를 때마다

두 눈을 꼭 감으셨다.

-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사랑은 더욱더 빛난다.

덧나진 않을까 눈을 못 떼고

얼마나 아플까 눈을 못 뜬다.

-

다시 업힌 아빠의 등은

아직도 참 넓었다.

내 아픔을 차마 못 보는 엄마의 맘은

아직도 참 따뜻했다.

-

부모의 자식사랑은 한없고

그 사랑을 되갚을 길은 없다.

-

나는 평생

아빠와 엄마의 아기

어리고 여린 그들의 보배

-

-

내가 내 삶을 잘 살아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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