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부단히도
나를 사랑해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알게 된 사실,
내 사랑은
한 번도 뜨겁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다만 오르내리는 온도가 불안했을 뿐
나는 내내 스스로 애틋했다
알람처럼 진동하는 나를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라며
각자의 방식으로 잠재워준 이들이 있어
새삼 사랑이 전부란 걸 깨달았다
내가 나를, 내가 타인을 사랑한다는 게
내가 나에게, 내가 타인에게 관심 갖는다는 게
삶에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지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