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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Jul 22. 2024

[프롤로그] 오늘, 네 마음은 무슨색이야?

나를 알아가는 시간, 흥미로운 컬러이야기

나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아마도 제일 큰 이유는, 그렇게 타고났거나 만들어졌을 것이다.

내가 태어난 환경이, 혹은 내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었을 테지. 지금 되돌아보면 이러한 글을 쓰고 싶어서

시작은 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놀랍게도 2021년에 글을 썼었고 지금은 2023년이다. 지금은 또 이어서 놀랍게도 2024년이다. 가슴속에 계속해야 한다는 마음이 숙제처럼 남아있었기에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났을 것이다. 몇 차례 도전을 하였지만 다시 얼마 전 큰 각오를 하고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면서 도전장을 내민다.

4년이란 시간 동안 내 머릿속 데이터는 더 정리가 되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다.

박사 논문이라는 큰 짐을 덜어도 이 새벽에 뜬눈으로 지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16개의 직업으로(적어보면 더 많을지도) 하루하루 '그냥'열심히 살아가는 내가,

브런치 북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아이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엄마, 새우는 왜 익으면 주황색이 돼요?"

(마음속으로)'아차'...싶었다. 순간 대답을 해주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면서 15년 동안의 색채학 교수로서

컬러리스트 자격증 강사로서 너무 틀에 박힌 교육만 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위기 모면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유튜브 버튼을 눌렀다.

"우리 유튜브로 찾아볼까? 모르는 게 있으면 엄마한테 먼저 물어보기 전에 검색을 해보거나 책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라는 말을 하며 아이가 스스로 힘듦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매우 잘 알려준 것처럼 뿌듯해하는 표정을 하였지만 내심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온 것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할 일이 생겼다.


철인 3종을 하듯이 살아가는 오늘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충격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이러한 충격은 매번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난 너무나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많은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이 블랙 100%가 되어버렸다. 마음 또한 잿빛이다. 우울한 건 아니지만 아마도 속상함으로 먹구름이 가득 차서 그런 것 같다. 먹구름이 가득 찼다는 것은 곧 비가 내릴 것이고, 그 후는 맑게 개일 것이라는 추측과 무지개 혹은 햇빛이 뜰 것이라는 암시이기도 해서 늘 희망은 있다.

내가 지금부터 쓰는 글은 우리나라 모든 부모, 마음을 다스려 내 꿈을 찾아가야 하는 청년들, 꿈나무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학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다양한 색의 이야기로 내 감정을 정리해 보면 어떨까.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쉽게 기억할 수 없다. 즉 듣긴 하지만 활용을 잘 할 수 없다. 디자인에서 아이디어 발상법 중 '수평적 사고'기법 중 하나로 전혀 다른 것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다. 탄생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태생에 따라 인생은 살아가면서 매우 천차만별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간다. 갓 태어난 아기는 시력이 거의 없다. 걸을 수도 없고, 말도 못하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아기의 눈 또한 사물을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미완성으로 앞이 희미하게 보이고 색을 식별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태교로 흰색, 검은색인 모노톤의 모빌을 만든 후, 컬러풀한 모빌을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후 6~7개월이 되어 시력이 0.1 정도가 넘으면 색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컬러모빌을 아이방에 달아둔다. 우리는 매일 매일 성장하면서 다양한 색을 접하고 있다.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도 일상에서는 너무 많은 색과 함께 지내야한다. 빛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눈을 뜨면 색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주변 환경이 정말 중요하고 어릴 땐 부모님들의 말이 교과서인 양 듣고 자라는 아이들의 성장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 이미 내가 청소년이라면 스스로 나의 삶의 색을 찾아가야 할 제일 중요한 시기일 테다. 또한, 어른이라도 내 마음속 불안한 마음은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야만 한다.


읽어보면 정말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인사이트가 떠오른다면 필요한 이야기로 자리 잡을 것이다. 우리가 성장하면서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색은 물체 표면이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물체 표면에 색이 반사되면서 그 반사된 파장이 빛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다. 알고 있었는가?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는 파장의 파도들이 출렁거린다는 것을...내 전공과 무관하고 불필요한 내용이라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조그마한 관심이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 창의성 앞에 5분, 10분의 투자로 창의성은 훈련하면 성장한다는 사실을 꼭 체험했으면 한다. 그런 모두의 파장이 큰 에너지가 되어 대한민국에도 노벨상을 받을 큰 인물이 나오길 소망해 본다. 오늘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에서 제일 생각나는 색은 무엇인가.


오늘, 내 마음은 무슨 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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