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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Aug 14. 2024

[침묵하고] 허브차 한 잔 어때요?

안정진정라벤더색


필리핀 여행에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아로마테라피 향을 선택하라고 한다.


"I'm tired"

라는 한마디에 1초도 지나지 않아, 보라색 병을 건넨다. "라벤더 향"이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시각과 후각으로 충분히 소통이 가능했다.

나는 도전적인걸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가족을 위해 함께하는 걸 선택한다.


익숙하다. 심리적 안정과 기분 개선으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겠지.라는 믿음.

그렇게 라벤더 향과 함께 릴랙스에 들어갔다.


짧은 여담이지만 모두들 한 번쯤은 라벤더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여름에 수확하는 꽃, 열매들이 많다. 그러니 우리나라가 참 살기 좋다고 표현하나 보다.

라벤더 꽃은 6월~8월에 만개한 꽃이 향기와 품질이 제일 좋다.

절단하여 번식하는 시기도 여름철인 6월~8월이 성공적인 번식 가능성이 커서 가장 적합하다.

늦겨울에서 초봄부터 씨앗을 뿌리고 4~5월 실내에서 야외로 이식가능하다.


햇빛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자란다. 관심종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나는 키우기 힘들다.

그래서 가공된 라벤더를 공수하여 생활에 활용하는 걸로, 향이 필요한 곳에는 라벤더를 선택한다.

보라색의 선택이 제일 쉽기도 하고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왜 이색상이 돼요?라고 물어본다면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바로~나올 정도다.

역시, 라벤더도 꽃, 잎, 열매 등에 존재하는 안토시아닌 덕분에 빛의 산란과 흡수에 따라 보라색, 붉은색, 파란색 등을 나타낸다.


재미있는 점은 꽃의 보라색은 수분 매개 곤충들, 즉 보이는 스펙트럼이 다른 곤충들, 즉 벌이나 나비들이 쉽게 식별하는 색이다. 그래서 보라색 꽃은 곤충들이 더 많이 끌어들여 꽃가루를 옮기는데 도움을 준다.

진한 보라색과 연한 보라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햇빛을 많이 받은 쪽, 덜 받은 쪽으로 선명도가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장애관련 '퍼플 파운드'운동을 들어봤는가.

영국에서 ‘보라색’은 ‘장애’ 관련한 단체명과 함께 사용된다. 영국의 장애인단체 퍼플(Purple), 퍼플 네트워크(Purple Network) 등이 그 예이다.[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s://www.ablenews.co.kr/nws/articleView.html?idxno=80230

https://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0784


글로벌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보랏빛 점등 행사, 21개 기관 참여하여 'WeThe15' (위더피프틴)장애인식개선 보랏빛 물결 이어진다의 기사처럼 전세계가 모두 함께 평온해지길 바란다.


부산에서도 4월 19일 멋진 보라빛을 감상할 수 있겠다. 부산에서는 광안대교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이외에도 부산항대교, 영화의전당, 누리마루,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이 함께 보라색 표출에 동참한다. 공단 관계자는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를 상징하는 보랏빛 조명을 따뜻하게 밝혀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 등 장애인식 개선 문화 확산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404160844382890088


참 다양한 보라색의 농도, 진하기, 파랑이 조금 더 들어가고, 빨강이 조금 더 들어가고, 흰색과 검정색의 영향, 어떤 색과 함께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잠시나마 멈춤하고 쉼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말복, 말복이 지나면 확실히 대낮 말고 아침이나 저녁에 바람도 기온도 떨어짐이 느껴진다.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도 오늘의 추천도서!

힐링하세요~하지만 나를 위한 힐링은 스스로 선택하시길^^


전공자로써 그럼 장애인 픽토그램도 약간은 보랏빛이 보이는 파랑으로 바꿔야할까? 살짝 고민해본다.


요즘은 정신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네가 힘들면 병원치료도 권하지만 스스로 극복 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은 치료가 아닐까.




오늘만큼은 스스로 위로하고 함께 편안할 수 있는 '배려'있는 날이 되길.


육체적 건강도 챙겨야 하지만, 정신적 건강도 챙겨야 할 때다.

흥분된 여름의 뜨거운 열정을 안정, 진정, Calm down 할 때다.


꽃말은 '침묵', 속명은 Lavandula는 '씻다'.




수면 개선의 효과에도 도움을 줘서 가습기에 아로마를 추가할 때에도 '라벤더 향'으로

수면밴드의 색도 라벤더, 거실 디퓨저도 라벤더, 확실히 수면의 질이나 심적인 마음이 진정된다.


라벤더 오일은 근육통, 두통, 관절염 등 다양한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사용되고

항균, 항염 작용이 있어서 피부 염증, 여드름, 상처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가스 등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세포 손상이나 노화방지에도 심지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감염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복습한 번 더 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걸로..

이미 로마 사람들부터 목욕이나 세탁 시에 라벤더를 물에 넣어 신경을 안정시키고

향수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에 효능은 너무 많은 임상실험을 확인했다.

고대 유럽에서는 향기를 발전하여 갈거나 즙으로 만들어 향수로 사용할 만큼

검증되었으니 가을을 맞이하여 진정된 마음으로 "침묵"을 연습하는 것도 좋겠다.


가장 클래식하고 貴(귀할 귀)한 색상으로 대통령, 총리, 공직자, 영부인, 정치인 등의 신상정보(귀인정보)의 프로필 색상으로 통일되어 쓰인다는 위키백과사전의 설명이다.

귀한 사람에게 사용되는 색상이라고 하니 오늘부터 제일 좋아하는 색으로 고정될 것만 같다.


스트레스 해소가 제일 필요한 일주일의 샌드위치데이 수요일이지만

내일 광복절로 약간의 여유가 느껴지는 오늘,


때로는 침묵도 대화의 방법이라고 하니

오늘은 여기서 줄이련다.


보라색 컬러카드를 보니 라벤더 향이 코끝에 맴돈다.

오늘, 몸보신하고 여유롭게

허브자 한 잔 어때요?


2024년 봄, 여름이 지나가고 하반기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벌써 마음이 조급 해진다.

주변 연보라색, 안정진정라벤더색을 찾아 눈, 코, 입 먼저 릴랙스 해보면 어떨까.

침묵하고 상반기를 되돌아보는 시간, 조금 더 성숙하는 시간을 나에게 선물해 보자.


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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