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거장미야자키색
" 얘들아 토토로 알지?"
" 알지요~~ 엄마가 만들어줬던 침대!!"
"ㅎㅎ그래~그 애니메이션 만드신 분 있잖아~~"
" 네네,, 그 행방불명이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만드신 분,, 똑같은 분이 만든 애니요!" "그... 그... 미야자키!"
(하이고... 아는 척 하기는~)
" 그래~ 너네 친구 아니니.... 감독님도 붙여서 말해야지..."
" 그분이 아시아 노벨상 급의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데~~~~~대박이야!!!"
" 오.. 노벨상~그거 아무나 받는 거 아니잖아요?"
" 그래~아무나 가 아니니까 받으셨겠지...."
" 막사이사이상이라고...... 돌아가신 필리핀 대통령 이름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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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유튜브 좀 봐도 돼요? "
" 갑자기, 왜?"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 '인생의 회전목마'에요~ 그거 들으려고요^^"
" 그래~ 같이 듣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독님의 평생이 명작입니다. 존경합니다.
재단은 미야자키 감독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해 보는 사람에게 성찰과 배려를 촉구한다"며 "환경보호나 평화, 여성권리 등 문제를 예술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해시킨다"라고 밝혔다.(아래 기사 부분 발췌)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테레사 수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인 가운데는 민주주의 운동을 한 장준하와 '푸른 나무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참고 기사)
잔잔하고 이유 없이 예쁜,
무조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애니메이션 등극!
공부할 때 듣는 경음악,
듣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선율,
하루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
비슷하지만 다른,
다른 분위기이지만 새로운,
애잔하면서 따뜻한,
자꾸 생각나는 예술 장면..
흐르는 멜로디..
평화로운 색감...
설명이 필요 없지만
한 번도 안 본 사람도 없을뿐더러,
한 번만 본 사람도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른이든 아이든
나이를 불문하고 마음이 너무 순수해지는 느낌의
음악도 장면도 색감도 일러스트도 쉼표도 여유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예술 작품이다.
감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들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올해 83세이다.
1988년 이웃집 토토로를 시작으로 수많은 명작을 선보이셨다. (47세 때이구나..)
1997년 모노노케 히메는, (56세 때였구나...)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60세 때구나....)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63세 때구나......)
2008년 벼랑 위의 포뇨는, (67세 때구나.....................)
2023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82세 때구나.........)
계산하면 할수록 마지막 마침표의 개수가 많아지는구나.
가능하구나.... 가능해~
몸소 보여주심에 감동, 감탄, 무한 감사 할 뿐..
나는,,, 아직 많이 멀었구나....
노력할 날이 많이 남아서 감사한 일이구나....
그렇다. 숫자는 나이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 예술분야 직업은 포트폴리오가 쌓이고 내공이 쌓여야 '인정'을 받고 '성공'할 수 있는
무언가(?)가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하루아침에 절 때 성공 할 수 없기에 저 노력을 뼛속까지 새겨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음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기를,
넓은 들판과 하늘이 제일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었기에...
생각해 보면 그 장면들이 나에게 쉼을 주었기에...'애니거장미야자키색'으로 감히 배색해 보았다.
생각난 김에... 토토로의 추억을 꺼내어보니,
이것은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정확히 8년 전.....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던 글.....
그냥 고맙다고 그때도 비슷한 마음이었구나....'나'라는 사람은~
8년 전이라 사실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일하면서 강의도 하고 엄마놀이도 너무 재미있게 했었던 그날의 추억,,,
역시 사진과 글은 남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
영원히 꿈꾸며 살자. 얘들아~~~ 계속 알라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 축하드리려다,
제 추억과 동심을 찾아버렸네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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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