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보호와 유기견 이야기
"아덜~~~"
친구에게 동영상이 하나 왔다. 아들 하나, 딸 하나 가진 친구이다. 아들의 이름은 백곰, 딸의 이름은 봉순이다.
(사진 속에서 위가 봉순이, 아래가 백곰이이다.)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어느 날 내가 그 집에 단숨에 달려가게 만들었다. 바로 어미 강아지와 새끼 강아지 네 마리를 임시 보호하기로 한 것이다. 네 마리의 강아지 이름은 사계절의 이름을 따 봄, 여름, 가을, 겨울이었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아가들이 부디 좋은 가정을 만나 행복한 강아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우리나라 유기견 현실에 대한 글을 첨부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세 가정 중 한 가정은 반려견 가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버려지는 유기견은 정부 통계에 잡힌 건수로만 보았을 때에 1/4가 유기된다고 한다.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면 추정하기도 어렵다.
현재 대한민국에 유기동물 보호소는 정부 직영 68곳, 위탁 직영 201곳이다.
총 269곳이
일 년에 10만 마리 이상되는 유기견을
모두 보호할 수 있을까?
현행법 상 보호 의무기간 10일 초과 시 안락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22만 마리 이상 안락사가 시행됐으며, 심지어 이조차도 민간시설은 통계에 잡히지 않아 몇 마리의 유기동물들이 안락사되는지 짐작조차 되지 못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버려지는 유기견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거리두기가 시행됐을 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늘어났으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책임질 수 없어 버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리두기 해제 뒤 지자체 운영시설에서 구조된 2022년 7월 기준 구조된 유기동물 수가 11,298마리라고 한다. 거리두기 시절에는 한 달에 7천에서 8천 마리였다고 한다.
아무리 유기동물수가 늘어나도, 지난 5년간 입양되는 유기동물은 30%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유기되는 유기동물 중 개들은 야생화가 진행되어 가축들을 공격하거나, 길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또한, 중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유기동물이라면 그 개체수는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것이다.
현재 독일은 현행법 상 동물을 입양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서만 입양받을 수 있고,
과연 동물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심사 뒤 입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시대를 사는데 독일과 비교했을 때,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우리나라의 유기동물 심각성이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무책임하게 동물을 사고파는지 더욱 뼈저리게 느껴진다.
대한민국도 유기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제도와 환경, 무엇보다 책임감 있는 반려인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유기견 통계 2탄] 늦기 전에 확인해야 할 대한민국 유기견 문제의 심각성|작성자 예비 반려인
- 파랑 -
다녀온 후 어찌나 눈에 밟히던지요.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업로드하는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