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나만의 방식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나를 돌보는 시간

by 이키드로우

저녁이 되니

다행스럽게

이리저리 요동치던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내일이 주말이라 그런 걸까?

아니면…






오늘은 조금 새로운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보았다.

굵은 아웃라인을 잘 쓰지 않는데

오늘은 굵은 아웃라인을 넣어

작업을 했다.

확실히 다른 느낌의 그림이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완전히 몰입해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의 결과보다

그림을 그리면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이

나를 돌본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를 잘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나를 잘 돌보는 것은

단순히 밥을 잘 먹이고

운동을 시켜주고

재밌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을 살펴주고

마음을 읽어주고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등

쉽지 않은 행위이다.

이키드로우 작업 과정



한편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외롭기도 하다.

사람들과 잦게 소통하며

그림이 알려지고

그 그림들로 사람들이 위로와 격려등

긍정적인 감정들을 얻게 되고

또 그런 이야기들이 내게 들려올 때는

전혀 외롭지 않고

‘그리기를 잘했다 ‘ 싶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거의 내 만족에서 그쳐야 하고

그림은 좀처럼 소통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서는

최종 관객을 의식하는 것보다

그리는 과정 속에서

나를 돌보는

또 나를 돌아보는 경험이

아주 중요해진다.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결과만으로 타인과 소통해야 하는데,

소통에 크게 반응이 없거나 할 때는

적잖은 외로움과 고독감에

또 힘들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최대한 누리려고 애쓰고 있다.


오늘

평소에 그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패를 무릅쓰고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기존의 그림과는 다소 낯선 결과물에

‘이건 괜찮은 건가?’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그리는 과정에서

꽤나 즐겁고 자유로움을 만끽했기에

결과물 앞에서

혼자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였더랬다.


확실히,

그림을 그리는 건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글쓰기만큼이나

훌륭한

자기 돌봄의 방법 중

하나이다.


이키드로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