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하는 앎이야 말로 ‘지혜’그 자체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나이가 들수록
배움에 익숙해져
배운 것을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배웠다고 아는 것은 아니다.
좀 더 뾰족하게 말해보면
들었다고 아는 것이 아니고
이해했다 하여도 아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나아가
깨달았다 하여도
그것은 깨달았을 뿐이지
아는 것은 아닌 상태이다.
앎은 반드시
‘행동’을 동반한다.
나도
수많은 책을 읽고
한때는
남들보다 뭔가 더 된 것 마냥
아는 채 하며 돌아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온갖 인문서적과
자기 계발 서적,
종교 서적과
철학서적을 읽어 댔고
사람과 세상에 대해
꽤 알고 있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삶의 풍파를 몇 번 맞고 보니
그런 식으로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었다.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이해하고 깨달은 바를
얼마나 삶에서 행동으로 옮기느냐,
얼마나 훈련하느냐가 따라 줘야
그 지식들은 내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실 생활 속의
지혜로 치환되는 것이었다.
즉, 실행과 반복(훈련)이 중요한 것이었다.
요즘도 책을 읽을 때는
스스로 주의한다.
나는 지금 이 내용을
그냥 이해한 수준인가?
깨달은 수준인가?
행동으로 옮길 만큼
꼭꼭 씹어서 ‘자기화’를 시켰나?
실제로 행동하고 있는가?
라고 질문하며
행동을 점검한다.
이를테면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을 알고 있다고 치자.
백번 천 번도 더 들었을 수도 있고
이해도 했을 터이고
시간은 곧 ‘삶’이기에
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면
정작 시간을 금처럼 대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사람들이
시간은 금이라는 격언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작은 지식이라도
행하는 앎에 이르기를 바란다.
행하는 앎이야 말로
진정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많이 안다고
나대고 다니기보다
홀로 조용히
아는 것을 삶에서 행동하는
‘격’을 갖춘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