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즘 글 쓰는 습관이 제대로 잡힐까?

쉽지 않은 글쓰기 습관 들이기

by 이키드로우

쌓기는 무진장 어렵고

무너지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게

좋은 습관인 듯하다.


글을 쓰는 습관은

사고의 근육을 늘리는 행위이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복기의 시간이다.


삶을 돌아보지 않으면

그냥 흘러간다.


나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상황과 사건들의

틈바구니에서 생겨난

감정과 생각의 소용돌이들은

글로 정리하며 잠재워야 한다.


글을 쓰면

삶이 차곡차곡 쟁겨지는 느낌이 든다.

아무렇게나 막 통에 쑤셔 넣는 삶이 아닌

반듯하게 차곡차곡

밀도감 있게 삶을 채워 넣는 느낌.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게

마음먹은 만큼

쉽지는 않다.


일단 글을 쓰는 자리에

앉는 게 쉽지 않다.

시간은 늘 급한일들과

꼭 해야만 하는 일들에 쫓기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글을 쓰는 시간을 따로 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긴 시간을 글을 써보고 싶지만

상황상 쉽지 않아

짧은 글을 자주 쓰려 노력한다.


또 쉽지 않은 것은

글감에 대한 부분이다.


매일매일 일기를 적으려니

일상은 그리 스펙터클하지 않고

내 감정이나 생각 역시

뭔가를 줄줄 써낼 만큼

풍부한 소스가 있지 않다.


돈을 버는 일과

글을 쓰는 일,

그림을 그리는 일을

밸런스 있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남편, 아빠,

회사의 대표로서도

맡은 바 역할을 잘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가 않다.

게다가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까지 추가된다.






브런치에 글을 쓴 지

이제 2달째 접어들었다.

그런치에 연재를 약속하는 것은

몇 안 되는 독자들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함이다.


스스로에게 강제력을 부여하여

어디론가 도망가지 못하게

붙들어 놓는다.


이렇게라도 습관을 들여야

꾸준히 글을 써 내릴 수 있겠지.


아직은 글을 쓰는 일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자리에 앉아

쓰다 보면

글쓰기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으로

충만해진다.


별것 아닐 수 있는 내 삶에

글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는

자칫 별것 아닐 수 있는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또 그 삶을

곱씹어 음미하도록 도와준다.






보통 습관을 들이려면

3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아직 3달이 되지 않았지만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없는 한

매일 글을 써내리고 있다.


나를 위해 쓰자.

삶을 음미하기 위해 쓰자.

별것 아닐 수 있는 내 삶이

더욱 풍성하고 풍요로워지도록

오늘도 쓰기를 멈추기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