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견디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언제까지 해야 하지?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지?"
유튜브를 시작으로 온라인에서 나를 키우기 위해 2년간 애쓰며 살아왔다. 처음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목표와 방향이 바뀌었다.
아이 셋과 함께하는 일상이었기에 힘들었지만 보람됐고 신났고 재밌었다. 그런데 큰 성과 없이 내 시간과 에너지만 쏟아부으니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자가면역질환을 앓으며 건강을 누구보다 우선시하며 살아왔는데 나를 돌볼 여력이 없었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고 싶은 조급함만 있을 뿐이었다.
이유는 내 의지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도 벌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프기에 어디 소속되어 일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물론 나이와 경력에서도 밀렸다. 거기에 내가 쏟은 에너지만큼 인정받고 마음이 컸다. 그런데 크게 몸이 아프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지 물었다. 정말 중요한 건 무엇인지 물었다.
내가 어느 정도 인정받고 궤도 위에 올라가는 건 좋지만 몸이 상하면서까지는 아니었다. 아이들을 더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더 중요했다. 결국 이렇게 애쓰며 살아가는 이유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건강한 몸으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 가진 것에 감사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일보다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기에 현재에 집중하며 사는 것이었다.
묻는 과정 속에 중요한 사실도 알게 되었다. 바로 '즐기자' 아프기에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삶인데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그렇다. 시간을 견디는 것이 아닌 즐겨야 하는 게 맞는 거였다. 주어진 시간을 견디지 말고 즐기며 매 순간 주도적으로 살아가자. 삶의 질을 높여보자.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 결국 프로가 된다는 이야기겠다. 내 인생의 프로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