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마들렌, 마들렌

by 드아니

오늘 하루로 시작되는 지겨운 문장이지만,

오늘 하루 저는 '기분 좋게' 일어났습니다.

아침이라는 것을 챙겨먹을 수도 있었고요,

모닝의 메뉴로는, 뉴스 한 움큼 정도의 설탕이었어요.

헤이즐넛 맛의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고요.

따뜻한 물을 올리자 마자, 알람처럼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글들이 향유처럼 보입니다.

단어에 의미를 찾아내고 해석하고 있고요.

제대로된 느낌을 알 수 있을 때 까지 씁니다.

쓰다가 쉽니다.

운동하러 나갑니다.

햇볕은 그대로 있는데,

저는 햇볕이 있는 곳만 뛰려고 했어요.

그 당시에 저는 어디에 있었을 까요?

그늘틈에서 땀을 내기가 더 쉽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달리기를 돕습니다.

책상에 긴 시간동안 있어보니

물 한 모금이 예뻐보이는데요?

생수가 이제 반 정도 썼습니다.

아니아니, 물을 제가 반 인상 마셨네요.

뚜껑은 위생상 안전한지, 괜실히 청결에 크게 신경써요.

개봉한지 얼마나 되어야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지 몰라서요.

요즘으로 시작하는 말을 사용하고 싶을 만큼,

'요'로 마무리되는 문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투가 글에서도 느껴질까요?

그럼요. 라고 저는 말하고 싶어요.

그런데요, 반문도 하고 싶습니다.

이상하게 요즘 많이 보고 듣고 있는데,

특별하게 똑똑해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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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광고를 봤습니다.

자국 생산 제품이 떠오르더라고요.

국산 자동차 디자이너에 대해 호기심이 문뜩...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엔

손잡이가 아주 날카롭게 보이도록 찍혀있습니다.

어떤 구상을 마음먹고 작가님꼐서 사진을 찍으셨을까 생각해볼까요?

자동차의 키부터 눈이 갑니다.

그리고 외곽 다지인도 눈여겨 보고요.

다른 디자인 쪽은 아주 깔끔하게 떨어졌습니다.

운전에 대한 관심은 큰데,

자동차 소유에 대한 관심도 큰데,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

마세라티.

자동차 광고 사진을 보다가 다시 커피를 마십니다.

제가 마신 커피는 크게 맛있습니다.

다른 커피를 먹은 지 오랜만 이거든요.

보온물병도 챙겼습니다.

오래도록 그 뜨거움을 사랑해서 입니다.

9:00

10:00

12:00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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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쥴을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깜빡 잊었지만, 더 시급한 사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나 잊은 제가 고맙지도 않은 적은 별로 없었는데...

'스케쥴을 놓쳤다' 그 다음 저의 생각은?

글을 더 이어 쓰려다가, 놓친 스케쥴을 한 번더 확인합니다.

그리고 제 글의 방향성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원고지를 다시 꺼냅니다.

스케쥴을 살펴본다. 다이어리에 내 일기를 쓰고 싶지 않다. 가득찬 이야기가 내가 원하는 업무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다이어리는 일에 대한 사랑




과 감사로 채우고 싶다. 스케쥴을 덮는다. 다시 펼친다. 힘이 날 수 있는 다이어리로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이었다. 다시 펼친 스케쥴에 몇




페이지씩 괜찮은 이야기가 쓰여진다. 나는 흡족하다.




마음 한 켠에, 나의 이 구역은 '별로'야. 라고 말한다. 다이어리의 구역은 없지만, 영역이라고 애둘러 표현하지도 않는다. 이 부분을 이제서야 생각




한다. 스케쥴이 없는 날은 일기가 아니라 논문을 쓰려고 노력한다. 나는 대학의 교수다. 교와 수는 친구다. 내가 실제 교수가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실제 교수는 아닙니다를 어떻게 2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오타를 일부러 쓴다. 그 오타가 온전한 단어처럼 느껴지지 않도록도 말한다. 하지만




오타를 쓰기엔 내가 아직 젊다. 맞춤범 검사를 꼭 꼭 해야하는 학생이다. 나는 또 학생은 아니다. 나는 스케쥴을 사용하는 기저의 사람이다. 기저의




한 켠에 무궁무진한 0%의 기적을 느낀다.




당분간 기적은 사양하기로 했다. 0이라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더 큰 숫자가 된다면 숫자 영이 새로운 숫자로 탄생될 지도 모를 일이라고. 이를테




면 A같은 모양의 숫자, ㄱ같은 모양의 더하기. 이렇게 나는 놀다가 주제를 잊는다. 스케쥴을 살펴본다. 1일 뒤에 만나요.




글자수를 확인한다. 공백은 제외하고 공백은 포함하고 단어의 수는 보지도 않았다. 줄 수도 이제서야 확인한다. 광고판이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우리 나라의 글 이라는 기운은, 광고틈에서도 바르고, 깨끗하며 상업적임에도 예쁘다. https://lettercounter.net/ 나는 이곳에서 글을 다시 이어간다. 바로바로 내가 성정하는 것을 보는 게 타자수 만큼이나 쉽다. 뒤로가기 싫을 만큼 점수를 내고 싶다. 우리는 넘어질 수도 있다. 달리기만 하지 못할 때도 있다. 떨려서 멈출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가 나는 그래도 좋으니까 살아간다. 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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