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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Level up #24. 계좌잔고 충분성 체크

by 앤드류킴

지난 글에서는
월별 자금수지의 기말 잔액을 허브계좌 잔고와 매일 맞추는 루틴,
그리고 이를 습관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다가올 지출 정보를 미리 자금수지에 반영하고,
예상 지출 대비 현재 잔고가 충분한지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잔고 확인을 넘어
진짜 통제력을 가진 자금관리를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월별 자금수지 구조에 대한 이해


우선, 월별 자금수지표의 기본 구조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겠습니다.

월별 자금수지의 하단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월 현금 증감 + 기초 현금 = 기말 현금


그리고 이 당월 기말 현금은 그대로 다음 월의 기초 현금이 됩니다.


이 단순한 구조만 이해해도,

예상 지출 대비 잔고의 충분성을 손쉽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 첫째, 일별 루틴을 통해 매일의 허브계좌 잔고를 업데이트하면
월별 자금수지표의 기말 현금은 항상 실제 계좌 잔고와 일치하게 됩니다.


✅ 둘째, 그 상태에서 옆 칸(다음 달 자금수지)에
다가올 주요 예상 지출 금액을 미리 입력합니다.


이렇게 입력하면,

다음 달의 현금 증감 항목에 그 지출금액만큼 (마이너스) 반영되고,

현재 기초 현금(즉, 오늘의 허브계좌 잔고)과 합산하여

다음 달 기말 현금이 자동 계산됩니다.


여기서 체크포인트는 단순합니다.


✔ 다음 달 기말 현금이 플러스라면?
→ 현재 잔고는 그 예상 지출을 감당할 만큼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 다음 달 기말 현금이 마이너스로 변한다면?
→ 지금부터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거나 지출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단 몇 줄의 시뮬레이션으로
우리는 ‘예상 지출 대비 잔고의 충분성’을 빠르고 명확하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예상 지출 대비 잔고가 부족하다면?


만약 예상 지출을 반영해본 결과, 다음 달 기말 현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면
부채 활용 전략을 점검할 때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II. Build up #17. 나의 자금 조달력 점검 글에서 상세히 다루었는데요,

핵심은 이렇습니다.


✅ 부채는 단순히 갚아야 할 짐이 아니라,
필요할 때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자금 조달 수단이다.


✅ 내가 지금 활용 가능한 자금 조달 수단(담보대출,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 등)의 조건을
미리 점검하고 정리해두라.


✅ 자금을 빌릴 때는 반드시 금리가 낮은 것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등 총비용(All-in Cost)을 따져 결정하라.


계좌의 잔고가 향후 예상 지출대비 부족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그때 작성해 두었던 자금 조달 맵과 점검표를 다시 꺼내
가장 효율적인 조달 수단이 무엇인지, 빠르게 체크해야 할 순간입니다.




예상 지출을 다 반영해도 현금이 넉넉하다면?


만약 부채를 사용 중인데도 예상 지출을 다 반영한 뒤
허브계좌에 여전히 충분한 잔고가 남아 있다면,

그 돈은 Idle Money (놀고 있는 돈)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말은 곧,
� 필요 이상으로 현금을 쥐고 있으면서,
� 그 현금을 유지하기 위해 괜히 이자 비용을 물고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럴 땐 최소 현금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즉, 내 예상 지출을 무리 없이 커버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의 현금만 보유하고,
나머지 자금은 부채 상환, 혹은 투자 등으로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 점검 루틴

예상 지출 금액 + 예비비 (현금 사용분) ≒ 필요 현금

이 이상 보유 중인 현금은 Idle Money 여부 검토

필요하다면 고금리 부채부터 상환


� 이렇게 하면 부채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할 때 유동성도 확보하는 똑똑한 자금 운용이 가능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잔고를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다가올 지출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잔고의 충분성을 점검하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돈의 흐름을 사전에 준비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글은.. 아마도

머니 컨트롤 연재의 마지막 편이 될 듯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마지막 글이야말로 개인 재무제표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그 진짜 이유와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내용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연간 자금 계획과 월별 계획 대비 실적 분석을 통해
목표한 순자산을 이루어가는 방법 —

연간 예산 설정을 통한 자금 운용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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