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는 4종의 식물들과 함께하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이러하다.
휘카스 움베르타,
몬스테라 알보 바리에가타,
파키라,
유칼립투스 폴리안.
이름만큼, 모양도 특성도 제각각이다.
물먹는 시기도 그렇다.
휘카스는 일주일 살짝 넘는,
몬스테라는 이주일 살짝 안 되는,
파키라는 이주일 넘는,
유칼립투스는 일주일이 안 되는,
주기마다 물을 준다.
오늘 아침 양치를 하며 괜히 화분들의 흙을 만져봤다.
그런데 네 녀석 다 퍼서석 말라 있었다.
모처럼 물먹는 타이밍이 교차하는 날이었다.
잊기 전에 얼른 물을 줘야겠다고 생각해
네 녀석 모두 욕실로 소환했다.
월요일 아침은 괜히 분주한 날,
출근 준비도 게을리할 순 없어,
한 손으론 양치하고 한 손으론 물을 줬다.
물조리개에 물을 받고 조금씩 돌아가며 물을 뿌리고
물조리개가 비면 다시 물을 채우고,
대여섯 번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마음만 바쁜 월요일 아침,
참으로 요란한 출근 준비였다.
그래도 오늘은 처음으로 네 녀석 함께 물 준 날.
식물 일기에 새로운 기록을 올려본다.
*네 녀석이 함께 물 먹은 날 = 2019년 12월 9일
*네 녀석이 함께 물 먹는 시간 = 양치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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