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녕합니다.
저는 이 집의 막내 유칼립투스입니다.
저에게 종종 물을 주는 사람이 있는데요, 때마다
와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파리를 점검하곤 해요.
그는 내가 예민하고 여리다고 생각해요.
잘 자라고 있는데 말이죠.
저는 추위도 꽤 잘 견딥니다.
춥긴 해도 빛 잘 드는 베란다가 이 집에서 제일 좋아요.
겨우내 베란다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물론 이번 겨울은 유독 따듯했지만요.
그래도 제 친구 휘카스는 몇 번 베란다에 있었는데
날씨가 추워진 날 이파리가 쪼그라 든 적 있어요.
그 이후로는 이파리 보기 힘들어졌어요.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저는 여전히 잘 지냅니다.
봄이 오기 전 이 겨울, 가끔 미세먼지도 많고
어느 날은 춥기까지 해요.
게다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들 걱정이 많죠.
시끄럽고 조용한 이 겨울이 지나면
모두 안녕하다 인사하는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모두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저는 안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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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녕합니까?
식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