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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식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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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MZI Feb 19. 2020

게으른 아침 인사


빛이 잘 드는 내 방의 기상시간은 해가 뜨는 시간,

오늘도 햇살에 못 이겨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휘카스와 파키라,

한껏 해의 기상 알람을 받고 있던 이들은

나에게 눈부신 아침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예뻐라’

평범한 아침 풍경이 이리도 아름다울 일이야?

기지개를 켤 새도 없이 카메라를 들어

오늘의 감탄을 내 손에 담았다.

그러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포근한 하루의 시작을 음미했다.


사실, 오늘은 오전 회의가 있던 날,

깜박했다.

깨달았을 땐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정신없이 출근했고 오후 내내

'정신 차리자'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것 모두 사치스러운 여유였으나

아침을 떠올리면, 그냥 기분이 좋다.

도저히 오늘의 너희를 잊을 수 없어

이 반성 없는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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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아침 인사

식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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