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잘 드는 내 방의 기상시간은 해가 뜨는 시간,
오늘도 햇살에 못 이겨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휘카스와 파키라,
한껏 해의 기상 알람을 받고 있던 이들은
나에게 눈부신 아침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예뻐라’
평범한 아침 풍경이 이리도 아름다울 일이야?
기지개를 켤 새도 없이 카메라를 들어
오늘의 감탄을 내 손에 담았다.
그러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포근한 하루의 시작을 음미했다.
사실, 오늘은 오전 회의가 있던 날,
깜박했다.
깨달았을 땐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정신없이 출근했고 오후 내내
'정신 차리자'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것 모두 사치스러운 여유였으나
아침을 떠올리면, 그냥 기분이 좋다.
도저히 오늘의 너희를 잊을 수 없어
이 반성 없는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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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아침 인사
식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