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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식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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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MZI Dec 09. 2019

신기록


현재 나는 4종의 식물들과 함께하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이러하다.

휘카스 움베르타,

몬스테라 알보 바리에가타,

파키라,

유칼립투스 폴리안.


이름만큼, 모양도 특성도 제각각이다.

물먹는 시기도 그렇다.

휘카스는 일주일 살짝 넘는,

몬스테라는 이주일 살짝 안 되는,

파키라는 이주일 넘는,

유칼립투스는 일주일이 안 되는,

주기마다 물을 준다.


오늘 아침 양치를 하며 괜히 화분들의 흙을 만져봤다.

그런데 네 녀석 다 퍼서석 말라 있었다.

모처럼 물먹는 타이밍이 교차하는 날이었다.

잊기 전에 얼른 물을 줘야겠다고 생각해

네 녀석 모두 욕실로 소환했다.

월요일 아침은 괜히 분주한 날,

출근 준비도 게을리할 순 없어,

한 손으론 양치하고 한 손으론 물을 줬다.

물조리개에 물을 받고 조금씩 돌아가며 물을 뿌리고

물조리개가 비면 다시 물을 채우고,

대여섯 번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마음만 바쁜 월요일 아침,

참으로 요란한 출근 준비였다.


그래도 오늘은 처음으로 네 녀석 함께 물 준 날.

식물 일기에 새로운 기록을 올려본다.

*네 녀석이 함께 물 먹은 날 = 2019년 12월 9일

*네 녀석이 함께 물 먹는 시간 = 양치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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